제천 시가지가 한눈에 조망되는 성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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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시가지가 한눈에 조망되는 성산성
  • 충북인뉴스
  • 승인 2005.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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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권<2> - 제천시<5>
성산성은 제천시 화산1동과 금성면 동막리와의 경계를 이루는 성산(426.7m)에 위치하며 제천 시가지의 남쪽이 되며 동남쪽으로는 고교천·북으로는 장평천이 흐르는 중앙부가 된다.

   
▲ 북서쪽에서 본 성산성의 서벽
성산성의 서쪽으로는 제천과 청풍을 잇는 597번 지방도가 남북방향으로 나 있고 동쪽으로는 제천과 단양을 잇는 5번 국도와 중앙선이 지난다. 성산은 남쪽과 서쪽으로 낮아진 이후에 다른 산들과 연결되어 있어 독립된 봉우리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사방이 트이고 제천 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다.

성산성의 둘레는 630m로 벽체 하나로 둘러진 단곽으로 된 테뫼식 산성으로 북쪽이 높고 남쪽이 낮은 지역을 성벽이 통과하고 있다. 북쪽성벽의 서측과 동쪽에서 내외겹축으로 된 벽체를 볼 수 있고 남쪽성벽의 서측에서도 볼 수 있어 상단의 너비가 2m 정도인 석축 흔적이 삼각형의 꼭지점마다 있는 듯 하며 정연한 벽면이 아닌 토루 모양으로 되어 있다.

   
▲ 성산은 사방이 트여 있고 제천 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 볼수 있는 곳이다.
일반적인 산성과는 달리 성내의 높은 위치 자체가 망대가 되고, 안에서는 밖을 조망하기 쉬우나 밖에서는 안을 들여다 볼 수 없는 전형의 산성 구조를 지니고 있다. 윗 부분을 살펴보면 산 정상부를 평탄하게 깎아 일정한 활동 공간을 만들어 사방을 감시할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바로 아래는 급경사로 적이 쉽게 쳐들어올 수 없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아랫부분으로 내려오면 해자 형태의 구덩이를 만들어 적의 침입을 일시적으로 저지하려는 노력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아래편 외곽으로 둔덕을 만들어 산 전체를 둘러친 다음 아래로 완경사의 지형을 만들었다.

   
▲ 제천지역 성곽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는 내제문화연구회장 이종환 씨
성곽을 축조한 재료로는 흙과 돌을 섞어 쌓은 토석혼축식으로 보인다. 안타까운 점은 당시 쌓았던 돌을 모두 골라내어 강제천 제방공사에 모두 사용했다고 한다. 오랫동안 군용지로 점유되어 정상부와 사면은 지형이 변하였으며, 특히 정상부에는 헬리포트가 있어 평탄하고 개인용 참호가 정상부와 성벽을 따라 곳곳에 분포되어 있다.

하지만 성벽의 윤곽은 동남쪽 일부구간을 제외하고는 뚜렷하게 남아있다. 제천에서 청풍→미륵리→계립현이나 조령을 거쳐 영남으로 통하던 옛 길의 동쪽에서 제천을 방위하던 옛 성으로, 성 안에서 삼국시대 신라·백제·고구려계의 토기 조각 및 통일신라시대의 토기조각, 그리고 고려와 조선시대의 토기와 기와조각이 많이 출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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