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불을 봉안한 중원의 사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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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불을 봉안한 중원의 사찰들
  • 충북인뉴스
  • 승인 2005.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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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권<3> - 충주시<2>

불상은 만드는 재료에 따라 금동불(金銅佛), 석불(石佛), 철불(鐵佛), 목불(木佛), 소조불(塑造佛) 등 여러 가지로 나뉜다. 우리 나라에서 철불이 만들어진 것은 통일신라시대인 9세기 무렵이며, 고려 초기에는 크게 유행하였다.

불교의 예배 존상을 금동과 같이 비싼 재료로 만들지 않고 농기구나 무기의 재료이던 철을 이용한 것은 철불을 만들어 모시고자 한 사람들이 지방 호족이거나 평민들이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생활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철로 불상을 만들어 모셨는데 이는 불교가 대중화함에 따라 예배 존상이 서민화된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고려시대에는 왕실에서도 불상을 철로 제작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는데, 이는 왕조가 바뀌었지만 통일신라시대부터 내려오던 철불 전통이 그대로 이어졌고, 통일신라시대의 주요 지방 호족들이 고려의 중앙귀족들로 신분이 상승되면서 철불을 보다 더 큰 규모로 조성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부터 점차 수요가 줄어들게 되었는데, 이는 이전의 금동불이 다시 선호되면서 철불의 조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철불은 쉽게 산화되어 파손되기가 쉽고, 신라 말에서 고려 초에 이르는 짧은 시기 동안 성행한 탓으로 오늘날 전하는 철불은 다른 불상의 수에 비해 매우 적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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