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권<3> - 충주시<3>
▲ 대원사 극락전. | ||
대원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 말사다. 1929년에 우암 승현선사가 창건한 이후 포교당을 운영하다 1994년 화재로 대웅전 일부와 철불좌상을 봉안했던 보호각이 소실되었으나, 그 이후 지금의 극락전을 새로 지었다.
▲ 대원사 무량수전 | ||
충주철불좌상은 고려시대 대표적인 철불좌상 가운데 하나로 보물 제96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철불좌상은 양식상 단호사 철불좌상과 같은 계열에 속하지만, 단호사 불상보다는 엄격미가 강조된 점에서 이 불상의 특징을 찾아볼 수 있다. 한 면의 길이가 97㎝, 높이 65㎝의 화강암 탑신석 위에 안치된 철불의 머리는 나발인데 육계는 작은 편이며 미간에는 지름 2.5㎝의 백호공이 있다.
날카롭고 뾰족한 나발, 사각형의 얼굴에 각진 입, 코와 함께 굵고도 길게 묘사된 큼직한 눈 등에서 근엄하면서도 괴이한 인상을 강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당당한 상체와 넓게 결가부좌한 하체 등 이 불상의 체구는 팽팽하면서도 과장된 표현을 하고 있다. 통견을 한 불의는 좌우대칭을 지키면서 기하학적 옷주름선을 규칙적으로 표현하여 엄격성을 강조하고 있다.
▲ 수인이 결실된 상태의 대원사 철불. 충주공고 옆 노천에 방치되어 있는 것을 대원사로 옴겨 봉안하였다 | ||
그 뒤 6월 누전으로 인한 화재로 보호각은 소실되고 철불상도 일부 손상을 입었다. 이후 문화재관리국에서 보존 처리한 후 충주시립박물관으로 잠시 이전되었고, 1998년 극락전을 새로 지은 후 다시 옮겨 봉안하였다. 충주 철불좌상과 관련하여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충주 철불좌상은 원래 충주시 성남동 마하사 앞뜰에 있었다. 1770년(조선, 영조46년) 무렵에 지은 「약전원수기」를 보면 다음과 같은 기록이 적혀 있다. ‘633년에 절을 창건한 후 높이 3척 2촌 5푼의 철조석가좌상을 조성하여, 염해평 서쪽, 곧 충주공고와 성남초등학교 부지 일대로서 충주시내의 중심부에서 마즈막재로 향하는 안림로의 오른쪽 길가에서 서쪽을 향하게 봉안하고 그 뒤로 수백년을 내려왔다’고 한다.
▲ 수인과 백호를 보완한 현재의 대원사 철불 | ||
이후 충주시립박물관에 잠시 보관되었다가 1998년 극락전을 건립하여 대원사로 봉안하였다.
저작권자 © 충청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