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기능성식품 살리기에 최선 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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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기능성식품 살리기에 최선 다하라
  • 충북인뉴스
  • 승인 2005.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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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숙 종(충북농업기술원 생활기술과장)
   
소득증가와 함께 웰빙을 전제로 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생명공학산업의 발전과 함께 인체에 미치는 생리활성물질의 영향이 속속 밝혀지면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전까지 질병은 의학적으로 치료되어야 한다고 생각되어졌는데 고혈압, 비만, 당뇨등의 성인병들이 잘못된 식이습관과 생활습관에 기인된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치료보다는 예방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확대되었다.

이러한 사람들의 인식을 반영하듯 세계 건강기능식품시장 규모는 1501억불(2001)에 이르며 점유율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산업화된 선진국이 85%, 우리나라는 1%에도 못 미치고 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규모는 1조 5천억원(2004년)정도 이지만 금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이러한 건강에 대한 관심은 인류의 역사에서 동서양을 통해 참으로 많이 연구되어 왔다.

고대 인도에서는 호랑이의 고환을, 아킬레스는 곰 척추의 골수를 먹었다고 한다. 불로초를 애타게 구했다는 진시황의 일화에서도 볼 수 있듯, 인류는 한 순간 몸을 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장수를 위해 끝없는 노력을 기울여왔던 것이다.

이러한 욕구는 수많은 종류의 각종 건강기능식품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일반식품을 기능성식품으로 속여 판다든지, 그 효과를 부풀려서 마치 그 식품이 만병통치약이라도 되는 듯한 허위광고와 과대 광고로 수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도 현실이어서 우리의 선택을 어렵게 한다.

일반적으로 기능성식품(functional foods)이란 nutraceuticals, designerfoods 등으로 불리기도 하는 데 ‘건강을 호전시키는 생리효과를 가지는 식품을 말하며 식품성분이 갖는 생체방어, 생체리듬의 조절, 질병의 방지와 회복 등 생체조절기능을 생체에 대하여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되고 가공된 식품’을 이른다. 또한 기능성 식품의 범위를‘식품으로서 통상 이용되는 소재나 성분으로 구성되며 동시에 통상의 형태 및 방법에 의하여 섭취되는 것’이며‘식품으로서 일상적으로 섭취되는 것’으로 한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늦었지만 2002년 8월 26일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이 제정되면서 법적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었고 많은 관심 속에 비젼을 갖고 꾸준한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기존의 일부 유용성식품, 6가지 제형 외 기능성 식품, 기능성이 알려진 농산물 등의 기능성 표시가 금지돼 있기 때문에 일반식품에도 기능성 표시를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충북농업기술원에서도 우리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기능성 식품을 제조하고 있다. 즉, 각종 기능성이 확인된 농산물을 추출, 농축, 또는 분쇄하여 빵, 떡. 쿠키, 과실차, 음료 등에 첨가하여 제조하고 있으며 이러한 소재의 기능은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 혈당 감소, 항산화성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최근 주목 받고 있는 특허 등록 후 기술 이전하여 산업화 된 쌀아이스크림은 쌀을 효소 처리하여 기능성 올리고당을 생성시키고 구기자, 천궁, 황기 등을 추출하여 첨가함으로서 항산화성과 기호성이 향상된 기능성 식품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능성 식품이 건강기능식품으로 법적인 효력을 발생시키기까지는 임상실험 등 여러 단계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므로 농민과 농민가공업체 등 소규모 제조업체가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하여 농가소득을 증대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먼저 적극적 예산지원 정책으로 기능성식품개발연구기능을 활성화하여 신소재, 신물질, 신기술등 지적소유권을 확보함으로써 지방자치단체의 이익과 건강의 자산이 되는 기틀을 만들어야 한다. 둘째는 ‘건강기능식품에관한법’에 준하는 지역여건을 감안한 지방자치 실정에 맞게 기능성식품관련 조례 운영으로 이 지역에서 기능성건강관련 식품업체가 활성화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 한다고 본다.

셋째 지역농산물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상품생산화에 주력함으로써 산지 농업의 경쟁력 제고 및 부가가치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계획적인 유도정책을 펴야 하며, 넷째 기능성식품관련기관의 연구자에 대한 적당한 인센티브 제공과 기능성평가와 물질탐색, 산업화 이용기술의 연구개발에 대한 적극적 지원 정책으로 충북 바이오산업의 성공적 기틀이 되기를 간절히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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