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예선일정에 北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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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예선일정에 北 반응은
  • 권영석 기자
  • 승인 2019.09.10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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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예선일정에 北 반응은 

자료제공= 뉴스1
자료제공= 뉴스1

북한 매체가 평양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경기 결과를 보도했다.

6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 레바논 전 결과를 전했다. 북한은 정일관의 두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북한이 비록 자국의 경기지만 평양에서 열린 아시아 지역 예선 관련 소식을 전한 것은 10월 평양에서의 남북 대결이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순탄한 경기를 위한 긍정적 신호라고 할 수 있다.

남북 성인 축구의 평양 대결은 29년 만에 처음이다. 과거 북한은 평양에서의 남북 대결을 회피한 적이 있어 이번에도 대회 성사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2008년과 2009년에 열린 예선에서는 남측과의 평양 경기를 의도적으로 기피한 바 있다.

당시 남북관계의 경색 국면에 따라 북한은 평양에서 태극기가 게양되고 애국가가 울리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나타낸 바 있다. 그래서 예선 시합은 제3국인 중국 상하이에서 열렸다.

남북은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같은 조에 포함돼 두 번의 시합을 치르게 돼 있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2차 예선의 방식 상 남북은 10월 15일 평양에서, 내년 6월 4일 서울에서 각각 한 번씩 시합을 가지게 된다.

북한은 현재까지는 정상적으로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겠다는 입장을 지역 예선을 주관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통보한 상태다. 

북한은 김정은 집권 후 여러 방면에서 이른바 '정상국가화'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 같은 국제대회에도 관례에 맞게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10월로 예정된 남북 대결은 정부의 입장에서도 남북 접촉의 계기로 삼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비록 남북 당국 간 협의를 통한 시합이 열리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처럼 국제적 이벤트, 특히 스포츠를 계기로 한 남북 접촉은 당국 간 대화의 주요 방식 중 하나이기도 하다.

지난해 남북 대화가 활발할 때 2020년 도쿄 올림픽 단일팀 등 공동 참가를 위한 합의도 일부 진행된 만큼 월드컵 예선을 계기로 이와 관련한 접촉을 시도할 수도 있다.

한편으로는 이번 예선 시합이 남북 민간교류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붉은 악마'로 통칭되는 대규모 국가대표 응원단은 이번 평양 시합에도 응원단 일부를 파견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대한축구협회에 관련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에서 이를 수용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남북관계가 올 들어 경색돼 당국 간 회담도 제대로 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관련 협의는 현재 AFC를 통해 진행 중에 있다. 추석 연휴가 지난 뒤 관련 내용이 구체적으로 윤곽을 드러낼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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