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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으로 꿈꾸는 행복한 세상 ‘1004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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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으로 꿈꾸는 행복한 세상 ‘1004클럽’
  • 권영석 기자
  • 승인 2020.01.22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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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04명 후원자 모집 목표로 출범, 지금까지 100여명 가입
시민공익활동가 지원,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지원 활동 중점추진
지난 20일 충북NOG센터에서 열린 1004클럽 CEO포럼 2020년 정기총회 /육성준 기자
지난 20일 충북NOG센터에서 열린 1004클럽 CEO포럼 2020년 정기총회 /육성준 기자

 

()충북시민재단 1004클럽 CEO포럼(이하 1004클럽)2014년 창립됐다. 충북시민재단은 지역사회의 변화를 목적으로 모금을 통해 시민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1004클럽은 이 취지에 공감하는 기업인들이 모여서 만든 기부단체다.

1004클럽은 1년에 100만 원 이상 기부하는 1004명을 조직하는 것이 목표다. 이들이 모은 돈은 사회적 목적을 위해 사용되는 이른바 시민자본으로 조성된다. 지금까지 총 100여명이 1004클럽에 가입했다.

1004클럽의 구성원은 각양각색이다. 이들 모두가 큰 기업체를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 각자 형편에 맞게 십시일반 후원해서 지난해에는 9400만원의 돈을 모았다. 이는 지난해 충북시민재단 전체 후원금액의 약 31%에 달한다.

후원조직으로서는 이례적으로 회비납부율이 100%. 이동덕 회장을 비롯해 활동가들이 솔선수범하기 때문에 모두 자발적으로 참여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이 선뜻 모은 돈은 1년 동안 각계각층의 어려운 사람들, 특히 때로는 월급을 못 받으면서도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활동하는 시민활동가들에게 쓰였다.

 

시민단체 후원사업

 

1004클럽이 지난 6년 동안 추진한 사업 가운데 가장 호응이 좋았던 것은 비영리단체 업무환경 개선을 위해 컴퓨터, 노트북 등을 지원하는 일이다. 운영비가 없어 허덕이는 소규모 시민단체들에게는 이 사업은 가뭄에 단비와도 같다.

그 중심에는 김성열 바른컴퓨터 대표가 있다. 김 대표는 매년 1000만원 상당의 컴퓨터를 현물로 지원했다. 그는 컴퓨터를 납품하는 일을 하는 사람으로 어려운 단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기부를 결심한 계기를 말했다.

지난해 1004클럽은 김 대표의 현물기부에 추가로 600만원을 보태서 총 20개 단체에 컴퓨터 등 각종 IT기자재를 지원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운영이 어려운 단체들에게 후원금도 전달했다.

지난해에는 충북지역 단체 8곳에 200~300만원씩 총 1900만원을 후원했다. 사회변화를 위해 공익활동을 하고 싶지만 돈이 없어 계획만 하고 있던 단체들에게 자금을 지원해서 그들이 계획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게 도왔다.

지난해 5월 13일 열린 NGO업무환경 개선을 위한 물품 전달식 /충북시민재단 제공
지난해 5월 13일 열린 NGO업무환경 개선을 위한 물품 전달식 /충북시민재단 제공

 

 

2019년 여가부장관상 수상

 

1004클럽이 주축이 되어 진행한 학교 밖 청소년 지원사업은 전국적으로도 보기 드문 사례였다. 이동덕 회장은 매년 학교 밖 청소년들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을 모으고자 자선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자선 골프대회에는 1004클럽 회원 뿐 아니라 충북시민재단과 연을 맺고 있는 수많은 사람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골프대회를 통해 모은 후원금은 2700만원이 넘었다. 1004클럽은 대회를 열기 위해 지출한 비용을 빼고, 돈을 조금 더 보태서 1004클럽은 1800만원을 충북청소년종합진흥원에 기부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17일 학교 밖 청소년 지원사업 보고대회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1004클럽은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벌였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NGO상근활동가들의 자녀들을 위해 장학금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충북에서 활동하는 4명의 활동가 자녀들에게 총 370만원을 후원했다.

지난달 17일 열린 2019년 학교 밖 청소년 지원사업 보고대회에서 여가부 장관상을 수상한 이동덕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 /충북시민재단 제공
지난달 17일 열린 2019년 학교 밖 청소년 지원사업 보고대회에서 여가부 장관상을 수상한 이동덕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 /충북시민재단 제공

 

2020년엔 더 많은 활동을...

 

지난 20일 한해 사업을 마무리하는 정기총회를 열어 올해에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갈 것을 다짐했다. 1004클럽은 올해도 학교 밖 청소년 자립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자선골프대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동덕 회장은 누구나 처음은 힘들다. 후원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1004클럽 활동을 통해 누군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참 후원의 늪에서 헤어 나오기 힘들다참여하는 모든 회원들도 같은 마음일 것이다. 올해는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어렵게 번 돈을 누구보다 의미 있게 쓰고 있다. 이들의 따뜻한 손길 덕분에 운영이 어려웠던 시민사회단체들은 작은 희망을 얻었다. 1004클럽은 더 많은 회원을 모으기 위해 첫 번째 목표로 후원자모집을 꼽았다.

이를 통해 후원금 마련 창구를 확대해서 시민공익활동가 지원, 사회 혁신가 양성, 지역사회 변화를 위한 대안 정책 개발,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긴급지원 등의 활동을 활발히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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