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주, 김경욱 확정…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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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충주, 김경욱 확정…여파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0.02.2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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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 맹정섭‧박지우, 각기 다른 행보…중부3군, 임호선 등판

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충주시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단수후보로 확정 받은 김경욱(54) 전 국토부 2차관이 본선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김 예비후보는 24일 오전 11시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드시 총선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천 과정의 비난이나 고발 등에 일절 대응하지 않고 모두 포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예비후보 공약도 최대한 수용하겠다"면서 ”3월 중으로 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 모든 당원을 아우르는 통합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출생지 논란에 대해서는 "고향을 속였다는 근거가 없다는 선관위 해석이 있다"면서 "이런 이유로 허위사실 유포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관위로부터 받은 응답 공문을 공개했다.

김 예비후보는 "저를 태어나게 하고 성장시켜준 충주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그는 현직 상대후보인 미래통합당 이종배 국회의원을 향해서 “코로나19로 시민의 건강과 안전이 매우 염려되는 상황”이라며 3가지 문제에 대한 미디어 토론을 제안했다.

첫째, 충주 원도심에 빈 점포가 즐비하고 시장 및 상가 매출 하락에 대한 책임감과 대안은 있나. 둘째, 일자리‧의료‧문화‧교육 등 삶의 질에 대한 생각과 대안은 갖고 있나. 셋째, 충주가 관광 자원이 더 많은데 관광객 수는 제천‧단양 보다 훨씬 적은 것에 대한 대안은 있나.

이 문제를 포함한 정책 주제별 미디어토론회를 5회 이상 실시할 것을 이 의원에게 제안했다.

한편, 그 보다 30분 앞서 맹정섭(59‧전 충주지역위원장) 예비후보는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경욱 단수후보 확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 경선만이 이기는 길인데, 이를 무시한 윤호중 사무총장은 사퇴하고, 후보 교체를 중앙당에 요구한다”고 격앙된 목소리를 높였다.

맹 예비후보는 “중앙당 여론조사 내용을 공개를 요구한다. 김경욱이 1%라도 높게 나왔다면 인정하겠다”고 주장했다.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 그는 "방송토론, 외부 여론조사 등을 실시해 상향식으로 이번 단수후보 결정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명확한 입장을 정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박지우 예비후보도 기자회견을 할 것 같다”고 언급한 맹 예비후보자의 태도로 볼 때 박‧맹 두 후보 간 자체 경선을 진행해 여론 지지율을 높여 김 예비후보를 압박하겠다는 구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박지우(47‧전 충북도 서울사무소장) 예비후보는 기자회견 일정을 전하지 않고 이날 밤 늦게 자신의 SNS를 통해 복잡한 심경을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글에서 충주시민과 당원 및 지지자들을 언급하고 “시민만 바라보고 선거운동을 참 열심히 보람 있게 했는데, 참 많이 아프다”고 참담한 마음을 드러냈다.

임해종‧김주신‧박종국 꿋꿋

그러면서 “지금 눈앞의 상황에 대해 제게 끝없는 질문을 던져 보고 있지만 아직 답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난감한 상황임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세세한 모든 것을 모두 적시 할 수는 없지만 답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면서 “소중한 의견을 듣고 싶다. 한마디씩 해 주시면 많이 감사하겠다”고 댓글을 요청하며 마무리했다. 달린 댓글은 대부분 그의 앞길에 대한 격려와 위로의 말이었다.

증평‧진천‧음성(중부3군) 선거구는 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의 등판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중앙당은 임 예비후보에 대해 지난 23일 면접을 실시하고 다음날 적합통보가 이뤄졌다.

임 전 차장은 자신의 SNS에 이 같은 내용의 글과 함께 26일 중앙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경쟁자인 임해종(61‧전 중부3군지역위원장), 김주신(62‧극동대학교 부총장), 박종국(45‧전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집장) 예비후보는 중앙당이 임 전 차장을 충주 선거구처럼 단수후보로 결정할 것을 내심 우려하면서도 꿋꿋하게 지역을 누비고 있다. 이들은 중부3군 지역이 후보 추가 영입 지역으로 분류되자 반발하면서 중앙당에 경선 실시를 강하게 요구한 상태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유권자 접촉 등에 더욱 어려운 상황이 겹친 모양새다.

임해종 예비후보는 비가 오는 상황에서 증평의 한 김밥 집에서 라면을 먹으며 자영업자 어려운 목소리를 들었다. 그는 충북혁신도시를 대한민국 중심도시를 발전시키겠다면서 태양광기반 에너지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을 약속했다. 코로나19로 대면 접촉이 어려운 국면을 활용해 SNS에 코로나 속보를 알리기도 했다.

김주신 예비후보는 음성군 이사회를 방문해 인사했고 금왕 용계4거리와 충북혁신도시 등에서 인사 시간을 가졌다. 박종국 예비후보는 진천에서 초중고를 나왔음을 강조하면서도 음성 감곡 3거리에서 아침 유세를 진행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유권자들과 악수도 하지 못하고 거리에서 팻말 위주의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육지책으로 각자의 SNS에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올리면서 사이버 상에서 접촉을 늘려가는 모습이다.

민주당 공관위는 중부3군 등 추가 공모가 진행된 지역에 대해 다음주 쯤 경선 여부 등을 결론 낼 전망이다. 미래통합당의 경우는 아직 구체적인 경선 일정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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