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함에 북적이는 김수녕양궁장
인간이 걷고 뛰어놀고 싶은 건 당연한 본능이다. 한 달 동안 이어진 코로나19 사태의 불안감은 인간의 본능마저 위축시켰다. 개학은 연기되고 일부 직장은 재택근무로 대체했다. 여기에 청주시내 실내 체육시설이 모두 폐쇄된 상황이다. 따스한 봄볕이 내리쬐인 3월의 주말, 청주시 용암동 김수녕양궁장에는 답답함을 이기지 못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어린이집에 못 가서, 놀지 못하는 아이들이 불쌍해서, 집안에만 있자니 살만 찌는 것 같아서” 등 등 이유는 달라도 속내는 매한가지였다. 코로나 공포… 엄마가 날리는 비눗방울에 아이는 마스크를 쓴 채 뛰어다니며 이를 잡기에 마냥 신이 났다. 특히 가족단위 시민들은 돗자리를 펴고 음식을 나눠 먹으며 코로나19의 불안감을 잠시 잊고 봄날의 기운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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