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3군 임호선-경대수, 양자 대결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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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3군 임호선-경대수, 양자 대결 ‘신경전’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0.03.2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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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후보 “TV토론 나와”…경 캠프, “선관위 개최 참가”
 지난 21일 민주당 임호선(왼쪽) 후보와 경대수 후보가 지역 현장에서 조우하게 되자 악수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경대수 후보 페이스북 캡처)
지난 21일 민주당 임호선(왼쪽) 후보와 경대수 후보가 지역 현장에서 조우하게 되자 악수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경대수 후보 페이스북)

[충청리뷰_김천수 기자] 충북 중부3(증평군진천군음성군) 선거구가 더불어민주당 임호선(55) 예비후보와 경대수(62) 예비후보 간 양자대결로 확정됐다.

두 후보 모두가 검경 대결이 아닌 지역주민 살림살이가 최우선이라고 밝힌 상태지만 여야 강대강 대결 국면에서 그렇게 흘러갈지는 미지수가 되고 있다.

선거 구도상 승산에 있어 신사적인 분위기로만 흘러가서는 이득 될게 없다는 캠프의 판단이 서면 강공 드라이브를 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임호선 캠프는 이미 경 후보측을 압박하고 나섰다.

23일 임 캠프는 경대수 후보 TV토론에 당당하게 응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보도자료로 배포했다. 임호선 후보의 말을 인용한 깜깜이 선거는 주민 우롱하는 것이라는 도전적인 부제목도 달렸다.

경찰과 검찰 출신이 맞붙게 되면서 전국적인 관심 선거구로 떠오를 전망인 가운데 민주당 캠프가 선공을 치고 나온 격이다.

성명에서 임 후보는 지난 20일 오후 7시 예정돼 있던 청주방송(cjb) 토론회가 경 후보의 거부로 열리지 못했다면서 경 후보가 TV토론 방송에 적극 임할 것을 요구했다.

임 후보는 진정으로 중부3군 지역민심을 대변하겠다고 자처한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TV토론에 응하기 바란다면서 이러한 민의를 계속 거절한다면 경대수 후보는 민심을 받드는 정치인의 자격을 잃게된다. 오직 선거의 유불리만을 따져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 후보 측은 “CJB토론회 요청은 당내 경선이 끝나기 전에 왔고, 일정상 응하기 어렵다고 이미 밝혔다면서 “(4) 9일 이뤄질 선관위 주관 KBS 토론에는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정상 사전에 어렵다는 점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 후보 보다 앞서 출마기자회견을 한 임 후보는 회견과 충청리뷰와의 인터뷰에서도 검경 대결 구도는 절대 아니다라는 뜻을 밝혔다. 고향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고향민으로서 출마하게 됐음을 강조했다. 경 후보도 검경대결 구도는 잘못된 진단이며 지역경제 살리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뒤늦게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경 후보와 앞서 활동을 벌여온 임 후보는 지난 21일 지역 현장에서 우연히 조우했다. 경 후보는 두 사람이 환하게 악수하는 모습이 찍힌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코로나19) 방역 활동 중에 우연히 민주당 임호선 예비후보님을 뵈었다. 건강이 최우선이니 바쁘시더라도 건강을 잘 챙기셔야 한다며 응원의 말씀을 드렸다면서 앞으로 함께 선의의 경쟁을 통해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은 CJB TV토론이 무산된 다음날이다. 이후 이틀 뒤 임 후보의 성명서가 나온 것이다. 아마도 다음달 1일 예정된 청주CBS와 중부매일 주최 토론, 3mbc 선거토론, 7KBS라디오 토론에 경 의원의 참석을 압박하기 위한 성명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경 후보 측 관계자는 “9일 선관위가 개최하는 KBS TV토론에 참석하게 될 것이라며 선관위가 개최하는 토론회에 참가할 것이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임 후보 측은 최대한의 매체 노출 기회를 활용하겠다는 전략이지만, 반면 인지도가 높은 경 후보는 여유롭게 대처하는 모양새다. 임 후보는 당내 모든 탈락 예비후보들의 지지를 얻게 된 탄력을 이용해 3선 도전자인 경 후보를 압도할 방책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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