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후보의 너무 늦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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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후보의 너무 늦은 결정
  • 홍강희 기자
  • 승인 2020.03.2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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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희 후보에게 단일화 제안, 돌아온 건 "정치적 꼼수 쓰지마"
사진/ 정우택 후보 제공
사진/ 정우택 후보 제공

 

[충청리뷰_홍강희 기자] 정우택 미래통합당 청주 흥덕구 후보가 고육지책을 내놨다. 정 후보는 29일 같은 지역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양희 후보에게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가능성이 매우 낮다.

김 후보는 청주 상당구에서 공천을 못받은 정 후보가 흥덕구로 날아와 전략공천을 받자 미래통합당을 탈당했다. 그러면서 연일 정 후보를 비난하며 몰아세웠다. 그는 정 후보가 흥덕구로 오려면 정정당당한 경선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오는 2일 본선거가 시작되고 총선이 다가오자 묵묵부답이던 정 후보는 김 후보에게 여론조사를 통합 후보 단일화를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미래통합당이 후보 단일화를 하지 못한데 대해 많은 청주시민들과 흥덕구민들께서 걱정과 우려를 하고 있다. 저 역시 흥덕구의 변화와 문재인 정부의 응징이 필요한 시점에 우리 자유우파가 단일화하지 못한 것은 청주시민과 흥덕구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겠다. 만약 제가 여론조사에서 진다면 깨끗이 승복하고 백의종군하겠다. 김양희 후보도 여론조사에 동참해 후보단일화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양희 후보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잘랐다. 그는 "단일화 제안은 얕은 꼼수이므로 거부한다"며 "경선을 통한 단일화를 거부한 사람이 정 후보임을 분명히 밝힌다. 지난 3월 2일 기자회견에서 정 후보에게 경선을 요구했으며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에도 경선을 청구했으나 둘 다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미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후보 등록을 하고 기호 8번까지 배정 받은 상태에서의 단일화 제안은 불공정 할 뿐 아니라 명분 쌓기용의 비열한 정치공세에 불과하다. 정 후보는 아무리 궁지에 몰리더라도 속이 훤히 드러나는 꼼수를 부리지 말기 바란다"고 받아쳤다.

김 후보는 정 후보에게 정치적 스토킹을 멈추고 불출마를 포함한 자신의 진퇴를 숙고하라고 일침을 가한 뒤 자신은 무소속으로 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후보 단일화 제안은 김 후보가 탈당하기 전에 했어야 했다. 정 후보의 결정은 너무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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