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자주관리기업으로 태어난 ‘우진교통’, 지금은 코로나로 고통
지난 2004년 11월 우진교통 노동자들이 청주시청 도로에 드러누웠다. 극심한 임금체불에 이은 직장폐쇄로 장장 171일 간 파업할 때였다. 홍순국 전 노조위원장은 “그땐 암울했다. 생활도 말이 아니었다”며 “ 싸울 수밖에 없었고 이겨야 살 수 있었다”고 당시 소회를 밝혔다. 그 후 2005년 김재수 대표이사 취임과 동시에 모두가 주인이 되는 노동자자주관리기업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그런데 지금 우진교통은 코로나19 여파로 승객수가 급격히 줄자 전직원이 임금 30%를 깎는 고통분담에 동참했다. 홍 전 노조위원장은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지만 모두가 한마음으로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야 한다는 건 똑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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