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대학 정상화를 위한 서원동문 130인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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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대학 정상화를 위한 서원동문 130인 선언
  • 충청리뷰
  • 승인 2002.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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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지검은 표적수사 중단하고 김정기 총장을 즉각 석방하라!>

우리 서원대학교 졸업생은 모교인 서원대학교의 김정기 총장이 신입생 수시모집 접수를 하루 앞둔 11월 12일 전격 구속되었다는 사실을 지역의 언론을 통하여 접하고는 놀라움과 충격을 금할 수 없다.
김정기 총장님은 근현대사의 강의를 통해 부정과 부패, 비리를 청산하지 못한 우리의 역사에 대해 통탄하고, 역사가 바로 서지 못한 것을 교육을 통해 바로잡고자 노력하신 분이다. 또한 당신의 삶에 있어서도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오신 분이다. 지금까지 김정기 총장님에게 배우고 생활해온 제자들로서는 학교건물 신축과 관련하여 김정기 총장님이 구속되었다는 사실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민주화를 위하여 투쟁했던 졸업생들은 서원학원의 김정기 총장의 구속사태를 보면서 검찰의 수사 행태와 관련하여 몇 가지의 확신이 들어 입장을 밝힌다.

첫째, 청주지검의 표적·과잉수사를 중단하라.
지난해 서원학원과 관련하여 청주지검은 모 교수님이 제기한 대학 도서관 신축공사 비리 혐의와 관련하여 대학 총장은 물론 그 가족들과 서원대학의 계좌추적을 비롯한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하고도 별다른 비리를 발견하지 못하여 수사를 매듭지었다. 이렇게 검찰이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하고도 별다른 비리를 발견하지 못하고 수사를 매듭지은 것은 서원학원이 학원민주화투쟁 이후로 민주적이고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다시 수사에 나선 것은 주간 충청리뷰의 검찰을 비판하는 보도에서 비롯되었으며, 충청리뷰 대표에 대한 수사와 이에 대한 충청리뷰의 언론탄압기사 등이 사건을 이렇게 확대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청주지검은 충청리뷰의 주주와 광고주를 줄줄이 소환함으로써 결국 광고를 끊어버림으로 언론탄압이라는 권력을 행사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지켜볼 때 이는 명백한 표적수사이며 과잉수사이다.

둘째, 서원대학 죽이기를 즉각 중단하라.
서원학원은 지역의 대표적인 사학임에도 불구하고 몇 년간 설립자의 부도 및 이사장의 공금 횡령, 해외 도피 등으로 내부적인 갈등이 많았다. 그러나 구성원 전원이 합심하여 대학이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졸업생들은 이전의 비리와 각종 부도덕성이 난무하던 대학이 후배들과 교수님들, 직원들의 피나는 노력을 통하여 민주적이고 투명하며 지역사회에서 사학으로서의 자기역할을 수행하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대학본연의 모습을 찾아 진리의 상아탑으로 면학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후배들을 깊은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아 왔다. 이번 검찰의 김정기 총장 구속은 이제 자리를 잡아가고 도약하려 하는 서원대학을 죽이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특히 2003년도 신입생 수시모집 접수를 하루 앞두고 대학을 대표하는 총장을 개인비리사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전격 구속했다는 사실은 검찰이 서원대학교 죽이기를 자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다. 청주지검의 서원대 수사는 구속이나 소환, 구속위협이 남발되고, 수사가 도서관 신축문제를 벗어나 학교 행정이 거의 마비될 정도의 전방위적인 것이었다. 또한 총장의 주요 구속 사유가 담합 지시라고 하는데, 상식적으로 금품이 전혀 오가지 않은 상황에서 담합이 성립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검찰이 총장의 담합 지시와 관련된 증언을 확보했다 하더라도 총장이나 관계 직원이 이를 극구 부인하고 있고, 그 어떤 뇌물수수 행위도 밝혀내지 못했다면 불구속 수사가 원칙이라는 게 우리의 상식이다. 총장 자신, 보직자, 관계 직원들이 수사에 충실히 협조하는 상황에서 검찰은 어떤 근거로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를 말할 수 있는가?
검찰은 우리 사회의 구조화된 틀 속에서 사학비리라는 어두운 터널을 어렵게 뚫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나가려는 서원대학을 가로막고자하는 처사를 즉각 중단하라.

그간 학교구성원들의 피나는 노력과 청주 시민의 정성어린 도움으로 서원대가 지역교육의 요람으로 다시 웅비하려는 이 때, 서원대학교 졸업생은 검찰이 서원대학교 총장을 구속한 사건에 대하여 분노한다. 다른 의도가 있지 않고서는 설령 검찰에서 주장하고 있는 일이 사실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이 금품수수 등의 비리가 없는 한, 한 대학의 총장을 구속하는 사유가 될 수는 없다. 또한 같은 사유로 인해 구속된 전례가 없음에 비추어 볼 때, 검찰의 수사는 무리한 수사라고 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과정은 대학의 대외적인 이미지를 손상하는 치명적인 것으로 학생들에게 가장 큰 피해를 안긴다는 사실을 경고한다. 미래의 새로운 창조자가 되어야 할 주인공들이 또다시 지난 아픔과 함께 광장으로, 거리로 나가는 상황이 반복되어서는 안된다.
서원대학교 졸업생들은 수업을 통하여 밝혀온 김정기 총장님의 소신과 지금까지의 삶의 원칙과 활동으로 볼 때, 김정기 총장의 결백을 믿는다.
서원대학교 졸업생들은 다시 한 번 명백히 밝힌다. 김정기 총장님을 구속하고 수사를 진행중인 검찰의 과잉수사나 검찰권 남용에 분노한다. 검찰의 권위는 권력의 정당한 행사에서 비롯된다. 무리한 수사 확대가 아니라 사과와 더불어 수사종결을 책임지어야 한다. 또한 이번의 사건이 대학을 바로 세우는 방향으로 가지 못하고 어렵게 바로잡은 대학이 다시 한번 혼동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일이 되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 하루속히 서원대학의 정상화를 바란다.

2002년 11월18일

서원대학정상화를 위한 서원동문130인

강천석, 고경일, 고명종, 고은숙, 권금희, 금창영, 김갑회, 김경애, 김관태, 김근원, 김기현, 김낙규, 김동민, 김명상, 김삼식, 김상현, 김상희, 김성구, 김성수, 김성희, 김성희, 김세주, 김수경, 김수정, 김영민, 김옥민, 김요한, 김원철, 김정락, 김정미, 김정은, 김종대, 김종렬, 김종혜, 김중호, 김진향, 김창길, 김철민, 김현식, 김혜봉, 김희곤, 류근덕, 류숙진, 류승범, 민은숙, 민홍식, 박경숙, 박경화, 박병배, 박성원, 박성희, 박승환, 박영미, 박원규, 박종현, 박종효, 변전옥, 사윤택, 서길원, 서재왕, 손순옥, 송윤희, 송일상, 송제우, 신은주, 신현숙, 심문규, 심재식, 안대현, 안종길, 연상숙, 오 석, 오세진, 오일용, 오정균, 오종룡, 오현옥, 오현주, 왕종훈, 우근남, 윤미영, 윤영상, 이경애, 이규정, 이만천, 이성우, 이숙영, 이승준, 이영미, 이완규, 이유중, 이은경, 이정숙, 이정희, 이중배, 이지영, 이지훈, 임선아, 임성희, 임종학, 장인산, 장재동, 전성숙, 정인순, 정재은, 정혜경, 조성모, 조용익, 조은숙, 차종범, 천윤환, 최경섭, 최미숙, 최봉길, 최상우, 최재희, 편희숙, 한동숙, 허 영, 허정현, 허진욱, 홍덕표, 홍성권, 홍성삼, 홍익표, 홍인표, 홍진성, 황의서, 황재성, 황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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