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끝나자 지방선거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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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끝나자 지방선거 ‘설왕설래’
  • 홍강희 기자
  • 승인 2020.05.0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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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낙선자들 2년 후 단체장 출마 많을 듯, 후보자들 거론
현재 더불어민주당 후보 북적거리고 미래통합당은 한산한 편
자료/ 아이클릭아트
자료/ 아이클릭아트

 

4·15 총선이 끝나자 오는 2022년 실시되는 지방선거에 자연스레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거나 본선거에서 낙선한 정치인들은 대거 자치단체장 선거에 나갈 것으로 보인다. 통상 총선과 자치단체장 선거를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또 충북도내 몇 몇 자치단체장들이 3선 연임제한 규정에 걸려 향후 정치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8전 8승의 무패 신화를 남긴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이번 3선 도지사를 끝으로 물러난다. 이 지사가 향후 어떤 길을 갈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노영민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이 차기 도지사 후보로 유력하다는 말이 오래전부터 있었다. 본인은 이에 대해 말을 한 적이 없고 2년 후 정치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나 개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이런 얘기가 떠돈다. 그러나 항간에는 노 실장이 충북으로 내려오지 않고 중앙 정치무대에서 활동할 것이라는 말도 있다.

미래통합당 후보로는 이번 총선에서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패한 정우택 의원이 급부상했다. 충주의 이종배 의원이 도지사에 관심이 많다는 말도 있으나 이 의원은 이번에 3선에 성공했다.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2년만에 도지사 선거에 무리하게 출마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주변사람들 시각이다.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후보 많아

청주시장 후보들은 많다. 일단 거론되는 민주당 후보로는 김형근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송재봉 청와대 행정관,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 이현웅 전 한국문화정보원장, 장선배 충북도의장 등이 있다. 한범덕 현 시장의 재출마 여부도 관심거리다. 그의 선택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형근 전 사장은 이번에 청주 상당구 공천경쟁에 뛰어 들었으나 정정순 후보에게 졌다. 그는 “청주시장과 4년 후 청주 상당구 총선 출마 등 여러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 청원구 출마설도 나온다. 송 행정관은 향후 청주시장 출마를 염두해 두고 지역구 관리를 한다는 소문이 있다.

이번 총선에 청주 서원구 공천을 받기 위해 나섰으나 이장섭 후보에게 밀린 이광희 전 의원은 지난 2018년에 이어 다시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웅 전 원장은 청주 상당구 공천경쟁에서 정정순 후보에게 패했다. 이번에 일단 얼굴을 알리고 다음에 청주시장 선거에 나간다는 얘기가 많다. 또 서울로 올라가 이낙연 대통령만들기에 합류한다는 소문도 있다. 그리고 장선배 의장은 3선 도의원에 도의장까지 지내 다른 정치적인 노선을 택할 시점에 있다. 청주시장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년후에도 민주당의 지지율이 높을 것인지 아니면 차기 대선이 있는 해라 문재인 정권 심판론이 일 것인지 두고봐야 알지만 현재로서는 민주당 당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당 후보로는 박경국 전 행안부 제1차관 이름이 오르내린다. 정우택 의원과 도지사·시장 러닝메이트로 출마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박 전 차관은 이번 총선 때 정 의원 캠프에서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일했다. 그는 지난 2018년 도지사 선거에 출마했으나 이시종 지사에게 밀려 낙선했다.
 

포스트 정상혁, 홍성열은 누구?

충주시장 선거에는 민주당 김경욱 전 국토부 제2차관이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차관은 전략공천을 받고 이번 총선에 나섰으나 통합당 이종배 의원에게 졌다. 통합당에는 3선을 노리는 조길형 시장이 있다. 충주지역은 오래전부터 민주당이 약하고 통합당이 강하다. 국회의원과 시장 모두 통합당이다.

제천시장 선거에는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이후삼 민주당 의원의 출마가 예상된다. 그렇게 되면 현 이상천 시장과 공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지난 2018년 선거 때 통합당에서는 남준영 변호사, 바른미래당에서는 지준웅 두성정보통신 부사장이 출마했다.

한편 정상혁 보은군수와 홍성열 증평군수는 3선 연임제한 규정에 따라 다음 군수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보은은 이용희 전 국회의원이 남부3군 지역위원장을 그만 둔 이후 통합당 차지가 됐다. 현 국회의원과 군수 모두 통합당이 다.

다음 선거에 민주당에서는 김응선 보은군의장, 박연수 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이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에서는 포스트 정상혁을 찾고 있으나 마땅한 인물이 없어 고심하고 있다. 이번 총선과 함께 치러진 충북도의원 보은선거구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박재완 보은요양병원 이사장의 이름이 나온다.

증평군수 후보로는 몇 사람이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김규환 전 증평새마을금고 이사장과 장천배 증평군의장 출마설이 제기된다. 장 의장은 재선 의원이다. 그리고 지난 2018년 선거에서 낙선한 통합당 최재옥 전 충북도의원이 다시 도전할 가능성도 있다. 엄대섭 현 증평새마을금고 이사장의 이름도 거론된다.

한편 이번 총선에 출마했다 낙선한 윤갑근·경대수·곽상언 등 3명의 변호사들은 본업인 변호사로 돌아가 향후 정치적인 일을 모색한다는 후문이다. 자치단체장 선거에는 큰 관심이 없다는 소리도 있다. 경대수 의원은 지난 4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계속 정치인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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