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이 문화가 되는 공간 만들고 싶다”
상태바
“‘수학’이 문화가 되는 공간 만들고 싶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0.06.25 10: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박재환 충북자연과학교육원장
과학체험관 이어 수학‧생태체험관 개관 준비
온라인 활용한 축제 및 체험 꾸러미 사업 ‘호응’

[충청리뷰_박소영 기자] 충북자연과학교육원(원장 박재환)은 지난 21일 오후 3시부터 '부분일식 온라인 생방송 관측회'를 운영했다. 이번 부분일식은 우리나라에서 2020년대에 관측할 수 있는 마지막 이벤트였다. 부분일식이란 태양이 달에 의해 일부분만 가려지는 것. 코로나 19로 인해 대면행사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충북자연과학교육원 측은 유튜브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금천고 류승환 교사와 오송고 양원상 교사가 유튜브 채널 '우주see'(https://han.gl/JA9op) 통해 재미난 해설도 덧붙였다.

충북자연과학교육원은 코로나19 이후 강의 내용을 온라인으로 옮기는 데 힘을 쏟았다. 또 각 가정에서 체험수업을 할 수 있도록 수학과학생태 꾸러미를 제작전달해 학부모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구기능 강화된다

 

또 원내 충북과학체험관이 지난해 9월 개관해 주말에 하루 1000명 이상의 시민들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끈 데 이어 이번에는 수학체험관을 새롭게 조성한다. 수학체험관은 현재 과학체험관 맞은편 연수동 1층과 2층에 조성될 예정이다.

박재환 충북자연과학교육원장
박재환 충북자연과학교육원장

 

박재환 원장은 충북자연과학교육원으로 명칭이 바뀌면서 과학, 수학, 환경 및 영재교육을 집중적으로 담당하는 곳이 됐다. 과학체험관이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교과서의 주요내용을 체험을 통해 배울 수 있도록 만들었고 이번엔 수학체험관을 준비 중이다. 과학체험관 인근에 수학체험관을 조성해 접근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전국적으로 수학체험관이 곳곳에 세워지고 있다. 그만큼 수학교육이 중요해지는 시대다. 박 원장은 유아부터 실버까지 수학으로 놀자라는 슬로건을 꺼내들었다. 수학체험관에는 유아수학존, 멀티플레이존, 대수기하존, 수학역사존, 수학놀이터, 수학체험실, 지능형첨단 융합실 등이 조성된다. 우리 지역의 수학자인 최석정, 이상설 선생을 조명하는 수학역사존도 만들어진다.

교단에서 수학을 가르쳤던 박 원장은 수학체험관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그는 아이들에게 지금 필요한 건 호기심을 자극하는 교육이다. 교육과정을 분석해 이를 체험 시설물로 만들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단순히 완성된 시설물을 집합시키는 게 아니라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학이 단순히 문제를 잘 풀고, 대학을 잘 가기 위해 필요한 과목이 아니라 누구나 즐겁게 접근하고 체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박 원장의 지론이다. “학령기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인 및 노인까지 수학으로 세대가 공감하는 공간을 만들려고 한다. 수학이 문화가 되는 날이 오길 바란다.”

 

대대적인 리모델링 중

 

충북자연과학교육원은 1999년에 첫 문을 열었다. 세월이 20년 정도 지나다보니 개보수할 것도 많다. 수학체험관을 새롭에 조성하는 것 외에도 천체투영실과 천체관측센터에 대해 24억을 들여 현대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환경교육센터는 현재 진로교육원 옆 부지에 새롭게 조성된다. 이 모든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박 원장은 공사하다 끝날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충북자연과학교육원 내 수학놀이터가 대대적인 변신을 예고했다. 수학체험관을 별도로 만들어 내년에 개관할 예정이다. 사진은 원내 수학놀이터 모습.
충북자연과학교육원 내 수학놀이터가 대대적인 변신을 예고했다. 수학체험관을 별도로 만들어 내년에 개관할 예정이다. 사진은 원내 수학놀이터 모습.

 

박 원장은 “20193월 조직개편을 통해 연구원에서 교육원으로 바뀌었다. 학교 지원 및 학생 주도 프로그램, 가족형 체험 프로그램 등을 개설해 교육원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한다. 아이들이 과학, 수학, 생태 수업을 전문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 놓았다. 로비 1층에 따로 벤치를 둔 것도 문턱을 낮추기 위해서였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많은 이들이 이곳을 방문해 배움을 얻어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충청북도자연과학연구원은 상반기에 과학축제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학습공백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도 내놓았다. 각종 꾸러미 지원 사업 외에도 수학교구 및 도서지원사업을 펼쳤다.

온라인 과학축제는 먼저 교사들이 과학실험을 한 영상을 올린 뒤 집에서 과학 실험 꾸러미를 받는 학생들이 직접 동영상을 올리도록 했다. 쌍방향으로 수업이 이뤄지도록 한 것. 또 고3학생들의 경우 학교를 가지 못해 학생종합기록부에 체험활동을 채우지 못하는 상황인데 온라인 과학축제를 통해 체험한 내용들을 기재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충북자연과학교육원은 올 하반기에 수학축제도 온라인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박 원장은 충북자연과학교육원 탈바꿈을 하고 있다. 과학체험관에 이어 수학체험관, 영재교육지원센터, 환경교육센터 등이 만들어지면 아이들이 좀 더 창의적인 환경에서 새로운 공부를 할 수 있다. 교육원은 미래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 중이며 학교 지원 프로그램도 구상중이다. 교육가족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연구원이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