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B청주방송 이재학피디 사망사건 충북대책위원회가 CJB청주방송에 경고장을 날렸다.
대책위는 “CJB청주방송 비정규노동자였던 이재학피디가 근로자성을 다툰 법정 소송과정에서 ‘억울하다’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등진 지 161일이 지났지만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상조사위원회가 지난 6월 22일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요구사항을 전달했지만 CJB청주방송 측은 이에 대해 답을 주지 않고 있다.
이에 대책위는 일주일 째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난 7월 1일 4자(청주방송, 유족, 언론노조, 대책위)대표자 회의에서 유족들은 소송 포기 양보로 의견 접근이 이뤄졌으나 또 다시 합의는 무산됐다.
대책위 측은 “7월 2일 잠정합의를 해놓고 조인식을 앞둔 전날 이사회를 열어 이를 뒤집으려 했고, 7월 7일 최종합의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기 합의된 내용을 번복해 또 다시 유족과 대책위를 기만했다. 그래놓고 이제는 침묵으로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 4자 대표가 사인했던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및 결과 즉시 이행’ 원칙을 스스로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충북에서는 106명의 언론노동자들이 진상조사 결과 수용을 촉구하는 연 서명에 동참했다. 전국의 비정규노동자들이 연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대책위는 “이제 CJB청주방송은 약속한 대로 진상조사 결과를 수용하고 잠정합의에 사인을 할 것인지, 아니면 CJB청주방송을 파멸로 이르게 할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4자 합의의 최종책임자임에도 충북대책위에 손해배상까지 청구하며 사실상 진상조사 결과를 부정하고 있는 이두영 의장에게도 책임을 요구하는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다”고 경고했다.
대책위는 7월 17일 집회에 이어 7월 말 전국의 시민사회, 노동조합, 방송계, 비정규노동자들이 참여하는 전국 집회와 투쟁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