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충북, 이제는 이장섭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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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충북, 이제는 이장섭 시대
  • 홍강희 기자
  • 승인 2020.08.2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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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배지 달더니 도당 위원장까지
2022년 대선·지선 실시, 책임 막중
이장섭 위원장. 사진/육성준 기자
이장섭 위원장. 사진/육성준 기자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청주 서원구)이 충북도당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도당 상무위원회는 지난 7월 30일 위원장 공모에 단독 신청한 이 의원을 18일 만장일치로 선택했다. 이로써 이 위원장은 2년간 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 위원장은 “국회, 청와대, 충북도에서 익힌 행정 경험을 두루 살려 당·정·청과 충북도당을 잇는 가교가 되겠다. 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민주당이 유능한 집권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뒷받침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초선인 이 위원장에게는 영광과 함께 고민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재임기간 동안에는 2022년 3월에 대선, 6월에 지방선거가 있어 위원장의 책임이 어느 때보다 막중하기 때문이다. 현 상황도 녹록지 않다. 코로나19는 끝을 모르고 확산되고 있고, 8월 집중호우가 남긴 상처가 아물려면 아직 멀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 4·15총선에서 최고 성적을 거둔 이후 4개월여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지지율 낙하가 심상찮다는 여론이다.

이 위원장은 이 날 수락 연설에서 이같은 상황에 대해서 말했다. 그는 “우리사회가 풀어야 할 복합적인 문제들이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등 비정상 문제와 얽혀서 민심은 얼어붙고 집권여당을 향한 질책과 책임을 묻는 상황까지 도래했다. 교육과 여성, 세대 갈등, 청년 일자리에 이르기까지 무엇 하나 쉬운 게 없다”며 “분명한 것은 민심이 경고를 보내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집권여당이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전제했다.

또 이 위원장은 지역위원회를 생활정치의 중심으로 만들고, 철저한 시스템 공천으로 인재를 발굴하며 모든 절차를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천에 관한 부분은 당원과 정치 지망생들의 주된 관심사항이다. 그는 선출직 공직자 평가제도를 운영하고 상시적으로 인재발굴위원회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행정수도 완성에 대해서도 의지를 표명했다. 이 위원장은 당내 ‘행정수도완성TF’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행정수도 완성으로 충북의 미래를 바꾸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꿀 것이다. 행정수도 완성은 충북이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중심지로 부상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바이오산업, IT산업, 미래에너지 산업 등 충북의 신성장산업 인프라가 빛을 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노영민 문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회의원으로 활동할 당시 12년 동안 보좌관으로 일했다. 이어 2016년 정세균 국회의장 비서관을 거쳐 현 정부에서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활동했다. 2017~2019년에는 충북도 정무부지사로 일했고 올 4·15 총선에서 당선됐다. 그가 말할 때마다 국회·청와대·충북도 행정 경험을 강조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 위원장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직접정치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적한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많은 이들이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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