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압력 받는 박재완 충북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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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압력 받는 박재완 충북도의원
  • 홍강희 기자
  • 승인 2020.09.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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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충북도의원 중 최고 자산가, 69억여원 재산 신고
박재완 도의원
박재완 도의원

 

지난 8월 25일 선거법위반 혐의로 입건된 국민의힘 박재완 충북도의원(보은)이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 지난 4·15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그는 ‘호사다마’라고나 할까 선거 때 지역민들에게 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박 의원은 60여억원의 재산을 신고한 자산가였다.

정부공직자윤리위가 7월 31일 공개한 바에 따르면 박 의원의 재산은 총 69억292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그는 32명 충북도의원 중 최고 자산가가 됐다. 박 의원과 가족들은 부동산 부자면서 증권 부자다. 그는 토지 3억2613만원, 건물 26억7054만원, 증권 45억4756만원 등을 갖고 있다. 보은군 수한면 일대에는 전·답·대지가 있고, 세종시 부강면 둔곡리에는 임야가 있다.

그는 또 배우자 명의의 보은군 수한면 근린생활시설과 장례식장 건물 임차권, 장남 명의의 청주시 복대동 숙박시설도 소유하고 있다. 가족들의 예금액은 5억378만원이지만, 증권 총액은 45억원을 넘어 눈길을 끈다. 주식회사 보은기업의 비상장주식을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루노의료재단 보은요양병원 대표인 박 의원은 재단에 12억7000만원을 출연했다고 밝혔다.

한편 충북참여연대는 "11대 충북도의회 전반기에만 3명이 선거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로 의원직을 잃었다. 이들의 소속 정당에 해당 지역구 공천배제를 요구했는데도 구태가 재현됐다"며 "부적격 후보를 공천한 미래통합당 충북도당은 도민 앞에 백배사죄하고 박 의원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충북참여연대는 3일 오후부터 박 의원 사퇴촉구 및 윤리특별위를 통한 강력한 징계촉구 피켓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박 의원은 소속 상임위인 산업경제위원회 수석전문위원에게 사퇴서를 제출했으나 이옥규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당과 상의없이 낸 것'이라며 가져갔다는 후문이다. 따라서 사퇴서가 공식적으로 도의회 사무처에 접수된 것은 아니다.

재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되자마자 금품수수 혐의를 받게 된 박 의원이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할리 없어 사퇴요구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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