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사업 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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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 사업 분사
  • 권영석 기자
  • 승인 2020.09.1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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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배터리 신설법인 주식 100% 소유하는 물적분할
사업부문 전문성 강화 및 운영 효율성 증대 기대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제조하는 배터리 /LG 화학 제공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제조하는 배터리 /LG 화학 제공

 

LG화학이 세계 1위 배터리 사업을 분사한다. 이와 관련 LG화학은 17일 이사회를 개최해 전문사업 분야로의 집중을 통한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회사분할안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오는 1030일 개최되는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거친 후 121일부터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이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이번 분할은 LG화학이 분할되는 배터리 신설법인의 발행주식총수를 소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으로 LG화학이 비상장 신설법인 지분 100%를 가지게 된다.

LG화학은 이번 회사분할에 대해 배터리 산업의 급속한 성장 및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구조적 이익 창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현재 시점이 회사분할의 적기라고 판단했다회사분할에 따라 전문 사업분야에 집중할 수 있고, 경영 효율성도 한층 증대되어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분할 방식인 물적분할에 대해서는 신설법인의 성장에 따른 기업가치 증대가 모회사의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R&D 협력을 비롯해 양극재 등의 전지 재료 사업과의 연관성 등 양사간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장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신설법인을 2024년 매출 30조원 이상을 달성하고, 배터리를 중심으로 하는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신설법인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약 13조원 수준이다.

신설법인의 IPO(기업공개)에 대해서는 현재 구체적으로 확정된 부분은 없으나, 추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전기차 수요 확대에 따른 시설투자 자금은 사업 활동에서 창출되는 현금을 활용하고, LG화학이 100%지분을 가지고 있어 필요할 경우 여러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LG화학이 분할에 나서게 된 것은 먼저 배터리 사업의 실적 및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시점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분기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구조적인 이익 창출 기반을 마련하고, 배터리 사업에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분할 배경에 대해서는 급변하는 시장 대응을 위한 신속한 의사결정 및 유연한 조직 운영의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평가하고 있다.

LG화학은 앞으로 신설법인을 배터리 소재, , 팩 제조 및 판매뿐만 아니라 배터리 케어/리스/충전/재사용 등 배터리 생애(Lifetime)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E-Platform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석유화학, 첨단소재, 바이오 부문에서도 적기에 필요한 투자를 집중하여 배터리 사업과 함께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글로벌 Top5 화학회사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분할을 발표하고 주가가 이틀째 떨어지는 등 최근 늘어난 개미투자자들의 반발은 풀어야할 숙제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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