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수업 해도 ‘여전히 공부는 어려워’
상태바
원격수업 해도 ‘여전히 공부는 어려워’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0.09.24 09: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도교육청 학생, 학부모 교사 대상 설문조사 실시
수업방식 두고 ‘동상이몽’…학습 공백 우려도 여전해
충청북도교육청은 최근 원격수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조사기간은 8월 3일부터 7일까지로 온라인 설문을 통해 교사 3787명, 학생 2만 214명, 학부모 3만 1648명에게 원격수업에 대해 물었다.  /사진=뉴시스
충청북도교육청은 최근 원격수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조사기간은 8월 3일부터 7일까지로 온라인 설문을 통해 교사 3787명, 학생 2만 214명, 학부모 3만 1648명에게 원격수업에 대해 물었다. /사진=뉴시스

충청북도교육청은 최근 원격수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조사기간은 83일부터 7일까지로 온라인 설문을 통해 교사 3787, 학생 2214, 학부모 31648명에게 원격수업에 대해 물었다.

교육부는 최근 온라인 수업을 할 때 기존의 콘텐츠 시청 수업을 벗어나 실시간수업을 강제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를 두고 일부 교사들은 현재 실시간 학습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지 않는 상항에서 강제하는 것은 무리수라고 비판하고 있다. 반면 일부 학부모들은 실시간 수업을 통해 최소한의 출결 및 학생지도를 해야 한다고 환영하고 있다.

충북지역의 학생, 교사, 학부모들은 원격수업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고 있을까. 먼저 학부모들은 원격수업에 대해 52.7%가 도와주지 못한다고 답했다. 도움을 주는 시간이 30분 미만(24.2%), 30분에서 2시간 이상(18.5%), 2시간 이상(4.6%)이었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교사는 경력이 10년 미만(40.4%), 10~20년 미만(27.7%), 20년 이상( 31.8%)이었다. 학생들은 자기주도생활력에 대해 매우 높음(23.6%), 약간 높음(52.9%), 약간 낮음(19.8%), 낮음(3.6%)으로 평했다.

 

선호하는 수업 방식 달라

 

교원들은 쌍방향 수업보다는 단방향 수업을 하기를 원했다. 초등학교 교원은 쌍방향과 단방향 비율 선호도가 각각 11.1%, 87.6%였으며 중학교 교원은 17.6%, 82.1%였다. 고등학교는 32.1%, 67.9%였고, 직업학교는 8.4%, 91.3%였다. 특수학교는 14.1%, 85%로 나뉘었다.

중학생들은 컨텐츠 활용 수업을, 고등학생은 선생님 직접 녹화수업을 선호했다. 초등학생은 컨텐츠 활용(39.4%), 실시간 쌍방향 수업(21.1%), 선생님 직접녹화(18.1%)순으로 원했다. 중학생은 컨텐츠 활용(48.2%), 선생님 직접녹화(28.5%), 실시간 쌍방향 수업(10%)을 좋아했다. 하지만 고등학생은 실시간 선생님 직접녹화(48.9%), 컨텐츠 활용(33.1%), 쌍방향 수업(12.6%)을 원해 차이를 보였다.

반면 학부모들은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대체적으로 원했다.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는 컨텐츠 활용(35.3%), 실시간 쌍방향(29.6%), 선생님 직접녹화(18.3%) 순으로 나타났다. 중학생을 둔 학부모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44.8%), 선생님 직접녹화(16.7%), 컨텐츠 활용(23.1%)순으로 조사됐다. 고등학교의 경우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50.4%)을 원했다. 선생님 직접녹화(18.2%), 컨텐츠 활용(17.8%)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수업 주제에 맞는 모델을 개발해 교사 역량을 지원해나갈 방침이다. 단방향, 과제제시형 수업의 경우 학생에게 반드시 개인별, 맞춤별 피드백을 제공해야 효과가 높다. 온라인 스튜디오를 구축해 쌍방향 수업 진행 및 수업 자동 녹화시스템도 구축할 방침이다. 다양한 수업 사례 및 컨텐츠를 개발에 자료 공유를 해나갈 것이다고 답했다.

 

학부모 50%만 원격수업 도와

 

이처럼 원격수업 방식에 대한 학생, 교사, 학부모의 동상이몽뿐만 아니라 가장 큰 우려는 학습공백이다.

학생들은 원격수업에 대해 수업에 집중하기 어려움(65.8%), 수업내용을 질문하기 어려움(66%)을 난제로 꼽았다. 또 활동이 없어 지루함(60.5%), 원격수업 때 과제가 많음(55.2%), 진도를 따라가기 어려움(41.7%), 온라인 수업기기 활용 어려움(23.9%)등을 꼽았다.

학부모들은 수업에 집중하기 어려움(85.5%), 수업내용이해 정도 확인 어려움(87.4%), 학습 진도 과제 해결 어려움(67.4%), 다양한 정보매체 잘 활용 못함(42%), 사교육비 증가(45.1%), 생활관리 어려움(76.1%), 데이터 사용료 및 통신비 부담(23.7%) 등을 힘들다고 꼽았다.

전문가들은 원격수업에 있어 협력협업 수업 및 토의토론 수업 및 프로젝트 수업을 개발해 공유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원격수업의 물리적 환경을 풍부하게 가져가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수업 모델 및 방법과 사례 등을 적극적으로 공유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교사들은 원격수업에 대한 연수 및 기기 사용법에 대해 배우기를 원했고 소규모 연수를 선호했다. 학생들은 원격수업을 하면서 수업이 재미있고, 흥미로워야 함(86.6%), 온라인에서 지켜야 할 예절과 온라인 범죄 방지교육 강화(71.8%), 선생님이 직접 설명하는 수업이 많아져야 함(69.5%), 내 수준과 흥미를 고려한 활동과 과제제시 필요(68.6%), 학생끼리 소통협력하는 활동이 많아져야 함(58.5%), 수업에 참여하는 활동이 지금보다 많아져야 함(46.9%), 쌍방향 수업이 많아져야 함(37.5%) 순으로 답했다.

교육관계자들은 코로나19로 등교수업이 중단되다보니 사회 곳곳에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집안환경에 따라 학습편차가 커지고 있다. 그 외에도 아동복지의 문제 등 어려움이 돌출되고 있다. 지금은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아 아이들의 학습을 지원해야 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