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뽕 같은’ 자전거 전조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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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뽕 같은’ 자전거 전조등
  • 육성준 기자
  • 승인 2020.10.0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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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불편한 청주 무심천 산책로

10월의 주말 저녁, 청주 무심천 산책로에 자전거 동호인들 행렬이 전조등 섬광을 내뿜으며 내달렸다. 마주 걷는 시민들은 강한 불빛을 피할 길이 없다. 편안한 마음에 운동 나온 시민들은 자전거 전조등의 강한 불빛에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 전조등은 순간적으로 눈을 멀게 하는 소위 ‘눈뽕’같은 존재다. 자동차와 달리 전조등 규제가 없다보니 밝으면 밝을수록 좋다는 게 자전거 동호인들 사이에서 통하는 말이다.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가 경계 없이 맞닿아 있어 사고도 종종 발생한다. 한 동호인은 “헤드랜턴을 차든지 전조등 각도를 내려서 걷는 사람들의 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청주시는 우선 20억원을 들여 내년 상반기까지 이용객이 많은 장평교∼수영교 구간(1.7㎞)과 흥덕대교∼제2운천교 구간(1.5㎞)의 자전거도로·산책로를 분리하기로 했다. 이 구간의 자전거·산책로 겸용 도로는 자전거전용도로로 사용하고 폭 2∼2.5m의 산책로를 새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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