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옵티머스 사태(옵티머스 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과 관련해 충북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충북지사 후보 출신의 정치인이 검찰에 소환 조사를 받은 데 이어 또 다른 정치인의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다.
옵티머스 사태는 옵티머스 자산운용이 증권사 등의 펀드 가입권유를 통해 투자자 2900여명으로 부터 1조 2000억원을 모아 부실기업 채권에 투자했다가 5500억원의 손실을 본 사건이다.
라임사태의 경우에는 라임자산운용이 단기적으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코스닥 좀비기업 들의 부실 자산을 대량 매입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채권의 보유 한도 규정 등을 피하기 위해 다른 회사 명의로 매입하는 ‘파킹 거래’ 의혹과 한 펀드에 손실이 날 경우 다른 펀드 자금으로 메우는 식의 ‘돌려막기’로 수익률을 조작해 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법무부는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별도의 수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검찰이 즉각 반발하며 사태가 불거졌다.
법무부는 라임 사태의 핵심인물이 ‘검사장 출신의 야당 유력 정치인 변호사의 억대 금품로비’ 등의 내용을 검찰에서 진술했지만,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언급된 정치인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김 전 회장 등 관련자들을 알지 못한다. 적극적으로 진상을 파악할 것”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했던 또 다른 정치인도 지난 15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는 화장품 제조업체 스킨앤스킨 감사로 있는 S씨를 불러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측이 빼돌린 펀드 투자금 등과 관련해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S씨는 "황당하다"며 "조만간 해명 자료를 내 공식 입장을 밝힐 것"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