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것이 왔구나, 정정순 의원 체포동의안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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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것이 왔구나, 정정순 의원 체포동의안 가결
  • 홍강희 기자
  • 승인 2020.10.29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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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순 의원. 사진/ 정정순 블로그
정정순 의원. 사진/ 정정순 블로그

 

'올 것이 왔구나.' 청주시민들은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의원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이렇게 말했다. 표결 전부터 가결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왔고 민주당도 '방탄국회'라는 오명을 쓰지 않기 위해 정 의원에게 검찰 출두 의견을 낸 만큼 어느 정도 예견되기는 했다.

무기명투표로 진행된 이날 정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총투표 186명 가운데 찬성 167표, 반대 12표, 기권 3표, 무효 4표로 가결됐다.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통과된다.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것은 2015년 8월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박기춘 의원 체포동의안 이후 5년2개월 만이다.

이날 표결에는 민주당에서 174명 중 170명이 투표했고, 정의당 6명, 열린민주당 3명, 국민의당 2명, 시대전환·기본소득당 각 1명과 양정숙·이상직·김홍걸 등 무소속 의원 3명이 투표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체포안 표결에 불참했다.

정 의원은 지난 4·15 총선에서 회계부정을 저지르고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청주지법은 국회가 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를 회신하는 대로 정 의원에 대한 체포영장 심사를 할 방침이다. 이미 정 의원 선거 캠프 관계자와 시의원 등 7명이 기소된 상태다.

충북에서는 무소속 박덕흠 의원(보은 옥천 영동 괴산)이 피감기관으로부터 가족 건설회사가 수천억원대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채용비리 연루설까지 나와 의원직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

이렇게 충북 국회의원 8명 중 2명이 전국적으로 이름을 떨치며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자 충북도민들은 지역의 수치라고 말했다. 지역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도 시원찮을 판에 2명씩이나 정상적인 의정활동조차 못하게 되자 걱정하는 소리가 높다. 정치인들의 각성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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