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사메타손 관련주 우리들제약, 신일제약 주가가 장 초반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오전 9시 24분 기준 우리들제약은 1.15%(150원) 상승한 1만 3200원에, 신일제약은 0.43%(100원) 상승한 2만 3100원에 거래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치료제 중 하나로 쓰인 덱사메타손은 염증 억제 효과가 있는 스테로이드제다.

이전부터 관절염, 내분비 장애, 알레르기성 질환, 안과 질환 등 다른 질병의 치료에도 사용돼 왔고 전신에 작용하는 정제와 주사제, 국소적으로 작용하는 연고, 안과용제, 분무제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있다.

덱사메타손은 염증 매커니즘에 관여하는 프로스타글란딘 합성을 억제하거나 백혈구 등 면역 세포의 능력을 낮춰 염증을 완화한다. 또 림프계 활성을 감소시켜 면역 반응을 억제한다. 단독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항균제 등과 함께 사용되기도 한다.

덱사메타손은 다른 부신피질호르몬제에 강한 효능을 나타낸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중증 환자 치료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치료 과정에서도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와 스테로이드제인 덱사메타손이 함께 사용됐다. 렘데시비르는 감염 초기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고 덱사메타손은 염증 등 증상을 완화하는 작용을 한다.

하지만 덱사메타손은 효과가 매우 강한 스테로제인 만큼 부작용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사용돼야 하는 약품이다. 코로나19 치료에 있어서도 중증 환자들을 대상으로만 사용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중증 환자가 아닌 경우 이 약물을 투여받았을 때 사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덱사메타손은 다른 치료법으로 충분히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경우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특히 전신에 작용하는 정제와 주사제는 장기간 투여했다가 중단하는 경우 급성 부신부전, 발열, 두통, 쇼크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또 덱사메타손은 세균, 바이러스 등 감염 질환에 대한 저항성을 오히려 약화시키거나 감염을 유발할 수도 있다. 감염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게 할 위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신에 작용하는 약물의 경우 부신피질 기능부전, 당뇨병, 쿠싱증후군, 소화성 궤양, 골다공증, 시야 흐림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안과용제의 경우 장기간 사용시 안압 상승, 녹내장, 백내장 등이 유발될 수 있다. 구강연고와 비강분무제도 시야 흐림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때문에 녹내장 환자, 결핵성 질환 환자, 감염증 환자, 당뇨병 환자, 고혈압 환자 등에게는 이 약을 신중하게 투여해야 한다. 생리 기능이 저하돼 있는 고령자는 부작용이 나타나기 쉽고 임산부는 태아에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기 때문에 투여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도움말 : 약학정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