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시대, 충북은 어떻게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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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시대, 충북은 어떻게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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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1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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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삼철 충북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정삼철 충북연구원 수석연구위원

 

2019년 현재 국내 외국인 등록인구가 120만명을 넘어섰으며, 다문화 가구가 매년 지속해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다문화 가구 수는 지난 2015년 약 30만 가구에서 2019년에 35.4만 가구로 증가하였다. 충북도 지난 2015년 다문화 가구가 9천여 가구에서 2018년 1만1천 가구로 증가하였다.

한편, 전국의 혼인 건수가 매년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전국의 전체 혼인 건수 24만건 중에 2.5만건이 다문화 혼인으로 나타나 전체의 10.3%를 차지하고, 10명 중 1명이 다문화 혼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의 경우에도 전체 혼인 건수 7,351건 중에 798건이 다문화 혼인으로 나타나 10명중 1.1명이 다문화 혼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전국의 이혼 건수는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다문화 이혼은 줄어들고 있다. 충북지역의 경우, 전체 이혼 건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다문화 이혼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리고 전국과 충북 모두 전체 출생아 수와 다문화 출생아 수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우리 사회는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국내 외국인 체류 인구가 250만명을 넘어섰다. 충북 전체인구의 4.0% 이상도 외국인 인구(4만 714명)이고, 음성은 전체인구의 10%가 외국인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혼인이 증가함에 따라서 충북지역은 다문화 학생 수도 계속해서 늘어나면서 전체 초·중·고 학생 수(17만명) 가운데 3.6%(6,140명)가 다문화 학생으로 나타나고 있고, 초등학생의 경우에는 5.1%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전국은 물론 충북지역에 다문화 혼인 증가로 인한 다문화 가구와 가구원 수가 증가하고,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의 체류가 많아지면서 사회적인 통합을 저해하는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만약에 이를 그냥 외면하고 방치하게 될 경우,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고 폐해가 심각해 질 수도 있다.

거기에다 외국인 체류 노동자들이 증가하면서 종종 사회적 문제가 빈번하게 생겨나고 있고, 이들이 없으면 이제 더 이상 농사일은 물론 기업의 운영도 힘들어지고 있는 것이 작금의 우리 현실이다. 따라서 외국인 이주 노동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과 지역차원의 체계적인 관리도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그리고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경우에 급속한 핵가족화로 인해 가정교육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또한 대부분 다문화, 이주 노동자의 경우도 경제적 빈곤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안정적인 생활 정착을 하지 못하고 있어 사회적 관심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들의 안정적인 생활 정착은 지역사회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지금처럼 출산 기피로 인한 저출산과 인구감소로 인한 지역소멸의 문제가 현실화 되고 있는 상황 등을 감안할 때 이들 다문화가정 학생들과 이주노동자들의 안정적인 정착지원과 사회적 관심은 미래지향적인 충북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그 이유는 첫째, 다문화가정은 향후 지역인구 버팀목이자 지역소멸을 막는 인구댐의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경우에는 이중 언어 능력을 배양해 글로벌 인적자원으로 육성한다면 지역의 세계화는 물론 글로벌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지역인재로의 활용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셋째, 지역 외국인 이주노동자의 체계적 관리와 안정적 정착은 지역의 산업경제 성장과 기업들의 노동력 확보는 물론 거시적으로 충북지역사회의 국제화 촉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새로운 기준의 국제질서와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향후 충북의 미래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계속 증가하고 있는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사회적 문제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미래 대응을 위한 지역 발전전략 차원에서 이들을 바라보고 능동적으로 활용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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