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로비 의혹 윤갑근 결국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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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로비 의혹 윤갑근 결국 구속 
  • 권영석 기자
  • 승인 2020.12.1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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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지난달 4일 압수수색 후 지난 8일 영장 청구
윤갑근 미래통합당 충북도당위원장이 10일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했다. /뉴시스
윤갑근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이 10일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했다. /뉴시스

 

윤갑근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전 대구고검장)이 구속됐. 윤 위원장은 2억여원을 받고 우리은행 고위 인사들에게 '라임자산운용 사태 관련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라임 사태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1016일 공개한 첫 번째 옥중서신에서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 변호사를 통해 우리은행 측에 로비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여기서 거론된 인물을 윤 위원장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성균관대 출신인 윤 위원장이 대학 동문인 우리은행장에 대한 로비창구로 활용됐다고 보고 있다. 당시 김 전 회장은 윤 위원장에게 수억원을 지급한 후 동문인 우리은행 행장, 부행장에 대한 로비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로비 과정에는 이종필 라임 전 부사장도 함께했다고 덧붙였다.

또 김 전 회장은 1021일 두 번째 옥중서신에서는 "야당 정치인 관련 청탁 사건은 제가 직접 돈을 지급한 사실이 없다. 실제로 라임 펀드 관계사인 메트로폴리탄 김 회장이 2억원을 지급했고, 그와 관련으로 실제로 로비가 이뤄졌음을 제가 직접 들었고 움직임을 제가 직접 보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이런 주장을 토대로 지난달 4일 윤 위원장의 사무실, 거주지, 우리금융그룹 회장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한편 이날 오전 958분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도착한 윤 위원장은 취재진에게 "정상적인 자문계약을 체결해 법률 자문료를 받은 것이고 변호사로서 정상적인 법률사무를 처리했을 뿐이다. 이 점을 잘 소명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김봉현 전 회장을 아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혀 본 적도 없고 모른다"고 말한 바 있으나 결국 구속됐다.

이로써 청주 상당구는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국회의원과 지난 총선에서 함께 경쟁했던 윤갑근 위원장마저 구속돼 도민들이 큰 충격에 휩싸였다. 부도덕한 정치인에 대한 일대 쇄신이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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