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시행되는 2021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지난해와 비교해 '상향 소신 지원'하겠다는 수험생은 줄고 '하향 안정 지원'하겠다는 수험생은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교육평가기관 유웨이가 운영하는 입시사이트 유웨이닷컴이 21일 자사 회원인 고3 438명과 'N수생' 278명 등 총 716명의 수험생을 대상으로 지난 18~20일 진행한 '2021 정시 지원 계획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정시에서 적정 지원하겠다는 수험생이 58.4%로 가장 많았다. 상향 소신 지원하겠다는 수험생은 24.0%, 하향 안전 지원하겠다는 수험생은 17.6%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는 적정 지원이 59.0%, 상향 지원이 27.3%, 하향 지원이 13.7%로 조사됐었다. 적정 지원하겠다는 수험생 비율은 거의 같았지만 상향 지원은 3.3%P 줄고 하향 지원은 3.9%P 늘어났다.
유웨이닷컴은 2022학년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체제가 개편돼 국어와 수학에서도 선택과목제가 도입되는 등 변화가 생기는 데 따른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재수 또는 'N수'를 염두에 두고 있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정부의 정시 확대 방침이나 정시 정원 증가가 영향을 미쳤느냐'고 조사한 결과 전체의 62.4%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서울권 16개 대학에 2022학년도까지 수능 위주 전형 비율을 40% 이상으로 확대하라고 권고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2022학년도 입시에는 정시 수능전형 모집인원 확대, 약학대학 6년제 전환 등 재수 기대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수험생들은 지원 대학이나 학과를 스스로 결정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 대학과 학과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을 묻는 질문에 56.9%가 '자신의 주도적인 판단'이라고 답했다. '가족들과의 협의'(30.0%) '사교육 컨설턴트와의 상담'(9.5%) '공교육 교사와의 상담'(3.5%) 등 순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공교육 교사와의 상담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수험생이 14.3%에 달했으나 올해는 3.5%로 대폭 줄었다.
수험생들이 지원 대학 선택 시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대학의 평판'(44.4%)으로 조사됐다. 이어 '전공학과의 전망'(34.1%) '통학거리 및 기숙사'(12.2%) '등록금 및 장학금 규모'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