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코로나19 급한 불 끄고 경제 살리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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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코로나19 급한 불 끄고 경제 살리기 총력
  • 윤상훈 기자
  • 승인 2020.12.2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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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천 시장 “지역사회 감염 진정세…경제방역 병행”
지난달 김장모임에서 비롯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제천시가 소상공인 1만 명을 대상으로 손실보상적 재난지원금 30억 원을 1월 중에 집행키로 했다.
지난달 김장모임에서 비롯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제천시가 소상공인 1만 명을 대상으로 손실보상적 재난지원금 30억 원을 1월 중에 집행키로 했다.

 

제천 지역을 패닉으로 몰아넣은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교회와 병원을 제외하고는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천 충북 제천시장은 지난 20일 “교회·병원발 감염을 제외한다면 현재 지역 사회 내 감염은 없는 상황”이라며 다중 집합 시설에 대한 모임과 이용 금지 등 기본 수칙을 지켜줄 것을 부탁했다.

제천시는 지난달 28일부터 정규 예배를 제외한 대면 모임을 금지하는 등 종교시설을 통한 코로나19 전파 차단에 나섰으나 10대 여성(제천 153번)이 대구 교회에서 열린 1박2일 행사에 참석했다가 지역 교회에 전파시켰다. 또 20일 제천시에 따르면 한 종합병원을 방문했다가 전날 확진된 70대 남성(제천 214번)의 70대 배우자(제천 219번)와 50대 딸(제천 217번), 고교생 손녀(제천 216번) 등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병원 4층이 코호트 격리 중인 이 병원 관련 확진자는 간호사에 이어 환자, 보호자, 외부 전파자 등 20일 현재 19명까지 늘었다. 역시 코호트 격리 중인 요양병원에서도 사망한 80대 입원 환자에 대한 사후 검사를 실시한 결과 20일 양성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 환자는 앞서 받은 전수 검사에서는 음성이었다.

이 시장은 “일단 감염이 된다면 가족 간 전파의 위협이 너무나 크다”고 경계한 뒤 “가족 간이라도 접촉을 줄이는 것이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집안에서도 방역을 철저히 하고 연말연시 가족모임을 중단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이어 “노인요양시설의 경우 집단 감염 발생의 위험이 매우 높다”면서 “(노인요양시설은) 이용자 대부분이 고령인 만큼 바이러스에도 매우 취약한 고위험 시설로, 관련 종사자 및 간병인들은 반드시 KF94 마스크 착용하는 등 더 특별하게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교회와 병원을 제외하면 지역사회 감염이 어느 정도 소강세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한 제천시는 지난 19일 지역 내 택시 및 시내버스 기사 172명 등 운수 종사자 675명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는 등 지역사회 감염 요인 차단에 전력을 쏟고 있다. 이날 운수 종사자 전수조사에서는 다행히 검사자 전원이 음성으로 판명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시는 전파력이 높은 대중교통을 통한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시민들의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를 호소했다.

한편 제천시는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업소 당 30만 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꺼져가는 지역경제의 불씨 살리기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 시는 점포를 임차해 영업하는 소상공인과 택시, 화물, 전세버스 운수업 종사자 등 1만여 업소를 대상으로 업소 당 30만 원씩 총 30억 원을 내년 1월 재난지원금으로 지급한다. 시는 이와는 별도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위해 10억 원 규모의 성금 모금도 추진한다.

앞서 시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시행한 3단계에 준하는 사회적거리두기 행정명령으로 휴업 또는 영업시간 단축 피해를 입은 업소에 대한 손실보상적 재난지원금 26억여 원을 지급하기도 했지만, 3단계에 준하는 엄격한 방역 관리의 직격탄을 입은 소상공인의 고통을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추가적 구제책이라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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