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공연·전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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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공연·전시 등장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0.12.30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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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및 지자체 행사 전면 취소 및 온라인 전환
예술가들 ‘동영상 제작’ 제출…힘든 시기 보내

2020가고 2021온다
문화분야결산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직종 중에 하나는 예술가다. 집합금지 조치가 이뤄지면서 사람들이 대면으로 모여야만 되는 지자체 축제 및 각종 공연, 전시 행사 등이 잇따라 취소됐다. 따라서 공연기획자 및 축제 행사를 대행하는 기획사, 이벤트 회사 등이 폐업 위기에 처했다. 예술가들은 그나마 스스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자신의 작업을 알리거나 비대면 전시, 공연 행사 등을 통해 힘든 시간을 버텼다.

 

#지자체 축제 비대면으로

 

청주시의 대표적인 운집행사였던 청주야행은 올해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청주시의 대표적인 운집행사였던 청주야행은 올해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청주야행을 비롯한 청주의 대형 문화예술 축제들은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사람들의 운집이 불가피한 축제들은 아예 취소했다. 직지페스티벌, 청원생명축제, 초정약수축제, 청남대 재즈토닉페스티벌 등이 취소됐다.

청주예술제, 청주민족예술제 등 예술인들의 축제는 영상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으로 대체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대형 시민 축제들이 취소돼 예산을 반납하게 됐다. 코로나19 방역지침이 내려와 어쩔 수 없이 취소했다. 예술 축제들마저 취소하면 가뜩이나 어려운 예술가들이 더 힘들어지기 때문에 비대면으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청주문화재야행은 올해 1012일부터 16일까지 유튜브에서 내용을 공개했다. 청주향교, 성안길, 충북도청을 중심으로 열리는 대표적인 대면 축제가 올해는 모두 비대면으로 전환된 것이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9월에 전통공예페스티벌과 한국공예관 오픈 스튜디오를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2021년에는 2년마다 열리는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예약돼 있다. 만약 가을까지 코로나19가 잠잠해지지 않는다면 청주공예비엔날레 일정 또한 차질을 빚게 된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관계자는 새로 선임된 감독이 여러 가지 플랜을 짜고 있다. 전시를 보다 효과적으로 보여줄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올해는 부산비엔날레가 개막했는데 예약제로 관람객을 맞이했다고 설명했다.

 

#법정문화도시 1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올해 4대 전략목표와 16개 과제의 성과를 반추해 202010대 이슈를 선정했다. 재단이 올해 첫 번째로 꼽은 이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이다.

법정문화도시 첫 해 동네기록관 10곳이 문을 열었다. 비대면 설명회 모습.
법정문화도시 첫 해 동네기록관 10곳이 문을 열었다. 비대면 설명회 모습.

 

재단은 지난 222일 지역감염 확인 이후 시설을 긴급 휴관하고 선제적 방역과 첨단문화산업단지 입주기업 임대료 인하, 헌혈행사 등에 동참했다.

올해 기획한 다수의 행사가 코로나19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그동안 오프라인 행사의 보조 수단이었던 영상 콘텐츠를 앞세우는 전략으로 수준 놓은 온라인 문화콘텐츠 서비스에 힘썼다.

대한민국 첫 법정문화도시에 지정된 첫 해 '기록문화 창의도시'를 본격적으로 개막했다. 35개 시민팀이 프로젝트 기획·제안·실행에 참여하고, 시민들이 직접 자신이 살아가는 동네(마을)의 이야기를 수집하고 기록하는 커뮤니티 활동 거점 공간 동네기록관 10곳도 문을 열었다.

충북콘텐츠코리아랩 약진과 김수현드라마아트홀 개관 등 문화콘텐츠산업 생태계 확장으로 재단의 4대 전략 목표 중 하나인 콘텐츠 융복합 기지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이밖에 재단은 지역 게임산업 저력 확대 공예관의 문화제조창 시대 발돋움 경영평가 S등급 매마수 문화포럼 대표이사제 출범 등을 10대 이슈로 꼽았다.

 

#청주테크노폴리스 3차 발굴 시작

 

청주시는 2007년부터 송절동 일원에 대규모 산업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청주테크노폴리스 3차 부지 시굴 조사가 시작됐다. 3차 부지는 아직 주민들 보상이 끝나지 않은데다 문화재청에서도 부분완료가 아닌 전체 발굴을 한 뒤 개발 사업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테크노폴리스가 들어선 자리는 이미 1990년대부터 송절동 유적으로 명명됐던 곳이다

청주테크노폴리스 3차 문화재 시·발굴 조사가 시작됐다.
청주테크노폴리스 3차 문화재 시·발굴 조사가 시작됐다.

1,2차 부지 발굴 조사에서 우리 지역 고대사의 뿌리를 알 수 있는 2~4세기 초기 백제시대의 유물이 쏟아졌다. 지역사회 시민단체, 학계를 중심으로 발굴된 유구 및 유물에 대한 보존대책을 사업자인 ()청주테크노폴리스와 청주시에 요구해 왔다.

()청주테크노폴리스 측은 1, 2차 부지에서 나온 유물과 유구는 전시관을 지어 시민들에게 일부 공개했다. 3차 부지의 경우 문화재가 나올 것으로 예측되는 일부 지역을 사업지에서 제척했지만 막상 시발굴 조사에서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 산업단지 개발과 문화재 보존에 대한 갈등이 다시 한번 불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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