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브랜드 ‘충주 오메가한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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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브랜드 ‘충주 오메가한우’ 추진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1.01.2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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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청정한우’ 보다 차별성·기능성 높아”…조례개정 절차 등 진행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방향 충주휴게소에서 설치된 충주청정한우 조형물. 향후 ‘충주오메가한우’ 조형물로 불리게 될 전망이다.

[충청리뷰_김천수 기자] 충주축협과 충주시가 지역의 새로운 대표 한우 브랜드를 ‘충주 오메가한우’로 변경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충주시 농업정책국 축수산과는 기존 ‘충주청정한우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충주오메가한우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로 전부 개정하는 입법예고를 실시 중이다.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 충주청정한우 브랜드화 사업을 5년만에 ‘오메가한우’로 변경하는 것으로, 예고 기간은 다음달 5일까지다.

취재결과 단순한 명칭 변경이 아닌 특정의 오메가 사료를 먹여 키우는 새로운 충주 한우 브랜드화 사업으로 풀이된다. 브랜드 변경 추진은 기존의 ‘충주 청정한우’는 전국 다수 지역에서 ‘청정’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어 차별성이 낮고 기능성면에서도 변별력이 높지 않다는 점이 배경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충주 청정한우 브랜드를 이용하는 농가의 이탈 증가도 주요 원인으로 거론된다. 특히 지역의 몇몇 농가가 오메가 사료를 이용해 생산한 한우가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설득력을 얻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와 축협에 따르면 ‘충주오메가한우 활성화 추진방향’은 두가지 사업목표를 갖고 있다. 특화된 TMR전용사료 개발 및 우수한 정액 보급과 혈통관리를 통한 생산기반 확충이다. 또한 맑고 깨끗한 고급육 이미지에 오메가3라는 기능성을 장착해 ‘충주오메가한우’로 재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충주오메가한우 브랜드의 특징은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는 오메가3의 함유량이 일반 한우에 비해 다량 함유된 한우를 생산하는 데 있다. 그동안 소고기에 포함된 지방은 건강에 이롭지 않다는 여론이 높아져 왔다. 하지만 오메가3는 불포화 지방산으로 신체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원회 폐지 등 개혁

시는 2017년 본격 시작된 충주청정한우 브랜드에 가입된 농가는 85농가 7416두라고 밝혔다. 올해 1월 현재는 172호 1만25두로 파악됐다. 지난해 말 기준 충주시 관내의 전체 한우 사육 현황은 693호 농가에서 2만3784두를 기르고 있다. 시는 올해 말까지 1만3000두까지 브랜드 가입 두수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와 축협에 따르면 그동안 청정한우 브랜드 사용 농가 중 별도로 혈통, 사료, 출하 통일을 위해 정액 및 오메가 전용 TMR사료를 성장 시기별로 공급했다. 이에 따라 현재는 혈통, 사료 등 사양관리의 완성단계에 있어 오메가한우 브랜드 추진에 대한 사육 농가의 공감대와 브랜드소 생산에 자신감이 형성돼 있다.

올해까지 체계적인 사양관리 정착으로 1등급 이상 오메가 한우 생산농가를 확대 육성할 계획이다. 대규모 사육농가 가입을 통해 참여두수를 1만3000두 이상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관내 축협 직영매장 외에도 다양한 유통처를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1차로는 관내 축협매장에서의 지속적인 판매와 충주씨몰 등 온라인을 이용한 매출에도 힘쓸 예정이다. 2차적으로는 관내 축협, 농협, 한우직판장을 통한 유통경로 확장이다. 3차로는 관외 대형유통경로 확대를 밝혔다.

그동안 시와 축협은 수차례의 연석회의를 통해 브랜드 활성화 방안 논의했다고 전했다. 논의에선 회원 확보 및 충주오메가한우로의 브랜드명 변경 등이 다뤄졌다. 특히 사료 통일 구간 조정 및 번식우까지 브랜드를 포함하는 등 회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 정해졌다.

이 과정에서 ‘청정’이라는 명칭은 전국 다수가 사용하고 특색이 떨어진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에 독창적인 특징을 나타내기 위해 기능성을 강조한 ‘충주오메가한우’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전국에서 청도청정한우, 청정제주한우, 청정돼지, 청정명품남도 등이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 거론됐다. 향후 브랜드 네임 변경 절차로 조례 개정, 상표권 등록, 기존 홍보물 교체 등이 예정돼 있다.

농가 가입조건 완화

아울러 시는 올해 지원할 충주오메가한우 지원 내역을 밝혔다. 사업비 지원 내역 합계액은 11억6200만원으로 △전용TMR사료 구입비 7억2000만원 △인공수정 시술비 1억500만원 △브랜드 가입 농가 중 번식농가에 친환경조사료(알파파) 지원 5000만원 △ 출하장려금 지원으로 브랜드 출하축 고급육(1+, 1++) 등급 판정 시 장려금 1억6300만원 △충주오메가한우 송아지 외부반출 방지를 위한 입식 지원 5000만원 △홍보 유통관련 등 기타 7400만원으로 분배될 예정이다.

브랜드 변경사업과 관련해 오후택 충주축협 조합장은 “오메가한우는 6% 정도의 사료비가 추가로 소요되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면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오 조합장은 “가입의 벽을 낮춰 많은 농가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개정 조례안에는 “‘충주오메가한우’란 관내에서 사육되는 번식우에 인공수정 및 수정란 이식으로 생산되어 관리ㆍ사육 중이거나, 외지에서 생산되었으나 8개월 이상 관내에서 관리ㆍ사육되는 한우”로 규정했다. 반면 기존 조례는 “‘충주청정한우’란 기초등록우 이상의 한우를 충주청정한우 생산자 단체에 가입한 양축 농가에서 12개월 이상 사육한 한우”로 가입 조건이 까다롭다.

한편, 이번 조례 개정안에선 2015년 조례 제정 때부터 존재해 온 ‘청정한우 명품화 추진 위원회’ 관련 조항이 전면 삭제됐다. 15명으로 구성된 위원회의 실효성이 낮아 폐지를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충주 한우 브랜드는 ‘Natural 한우’, ‘청정한우’, ‘노블오메가한우’ 등이 혼재돼 사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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