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전국 최초 ‘퇴근길 음식포장 챌린지’ 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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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 전국 최초 ‘퇴근길 음식포장 챌린지’ 신선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1.02.0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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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 소비촉진 운동 '호평'…꽃·화분 구입하기 등도 실시
조병옥 음성군수가 전골 음식을 포장해 가고 있다.
최용락 음성군의회 의장이 포장해 간 매운탕을 자택에서 끓이는 모습.
김상열 음성교육장이 족발보쌈을 포장해 가는 모습.

[충청리뷰_김천수 기자] 수요일인 지난달 27일은 ‘가족 사랑의 날’로 정시 퇴근해 가족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날이었다. 여성가족부는 몇 년 전부터 매주 수요일을 가정과 일터 사이에 행복의 다리를 놓는 ‘가족 사랑의 날’로 정하고 공직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권유하고 있다.

이날 특별히 조병옥 음성군수는 퇴근길에 지역의 식당과 통닭집을 들러 값을 치르고 음식을 포장해 갔다. 포장해 간 음식으로 가족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서다. 음식 포장을 해 간 조 군수는 이를 확인하는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다. 아울러 ‘퇴근길 음식포장’ 캠페인을 이어서 펼칠 3명을 지목했다. 최용락 음성군의회 의장, 김순응 음성군여성단체협의회장, 황주상 농협음성군지부장이 릴레이 참가자로 선택됐다.

이것이 음성군이 기획한 ‘퇴근길 음식포장 챌린지’ 캠페인의 시작이다. 코로나19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 음식 관련 점포들을 조금이나 돕기 위한 첫 날개짓이다. 이 운동은 음성군 혁신전략실이 마련해 조 군수를 비롯한 직원들이 수요일 마다 실천에 들어갔다.

지목된 3명은 각자 점포를 찾아 ‘음식포장’ 실천 캠페인에 참여한 뒤 SNS를 통해 다음 참가자 3명씩을 각각 지명하는 운동이다. 조 군수의 지목을 받은 최용락 군의회 의장은 횟집에서 신선한 횟감과 매운탕 거리를 포장해 가 직접 요리하는 사진을 SNS에 올렸다. 최 의장은 자신에 이어 ‘퇴근길 음식포장’ 캠페인을 실천할 사람으로 강희진 음성예총 회장, 송석만 음성축협조합장, 임옥순 음성군의회 부의장을 지명했다.

이를 실천한 김순응 음성군여협회장은 안제은 여성유권자연맹 음성지부장을 지정했다. 안 지부장은 임호선 국회의원, 곽상선 음성읍주민자치위원장, 현연호 대소면장을 지명했다. 임호선 의원은 연홍율 비서, 정만택 맹동면장, 서형석 군의원을 다음 참가자로 지목했다.

3명씩 지목 릴레이 실천

황주상 농협음성군지부장의 선택을 받아 동참한 김상열 음성교육장은 금왕유치원 박서현 원장, 소이초 임영택 교장, 대소중 이종학 교장을 지명하고 동참을 요청했다.

이런 연쇄적인 소비촉진 배가 운동으로 음성지역에선 피자, 만두, 통닭, 족발, 순대, 캔맥주, 떡만두국 등 다양한 음식들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참여자들의 SNS를 검색해 들어가면 포장 음식을 구매하는 모습, 가족과 먹는 장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퇴근길 음식포장 챌린지’ 캠페인은 음성군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것으로 확인된다. 군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행복 음성 만들기> 일환으로 설명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소상공인과 농가 등의 매출이 급락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는 안타까운 현실을 극복하는 작은 방책이라고 덧붙였다. 군은 소비촉진 활성화 지원시책 추진을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공직자는 물론 사회단체, 민간기업 등 전 군민적 차원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는 인식이다.

조 군수는 공직자들에게 “가정의 날인 수요일에 지역 식당에서 음식을 포장해 가서 가족들과 즐거운 저녁 시간을 갖고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동참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군청 각 과에서는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수요일과 금요일로 나눠 동참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디어정보과에서는 ‘퇴근길 음식포장 SNS 인증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행사는 지난 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기간 내에 포장음식을 구매하고 개인 SNS에 사진을 올린 뒤 해당 인터넷주소를 복사해 음성군 네이버 블로그 이벤트글의 댓글에 남기는 방식이다.

군민운동으로 확산 노력

인터넷주소와 함께 해시태그 ‘#음성군 #행복음성만들기운동’을 기재하고 블로그는 전체공개로 되어 있어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응모가 가능하다. 오는 19일 응모자 중 50명을 추첨해 1만원 상당의 음성행복페이 또는 농협 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음성군은 ‘퇴근길 음식포장’ 운동 외에도 원테이블 원플라워, 착한 선결제, 음성행복페이 가입하고 사용하기, 음성장터(음성군 농축산물 쇼핑몰) 이용하기 등 소비촉진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박대식 음성군 혁신전략실장은 “군은 퇴근길 음식포장 운동 외에 관내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직원 1명당 1개씩 화분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며 “충북혁신도시 공공기관에 관내 소상공인을 위한 지역 상품 팔아주기 운동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앙부처와 기업체 등 업무관련 유관기관에 대해서도 음성장터를 활용한 농축산물 판매를 적극 홍보할 것”이라며 “유관기관 방문 시도 관내 농특산물을 구입해 기념품으로 전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군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행복 음성 만들기’ 운동 홍보를 위해 각 읍면에 현수막 게시와 마을방송 등을 적극 실시하고 있다. 군의 이런 운동에 대해 서장원 음성군 외식업협회 회장은 “1년 동안 점포마다 너무나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말 고맙다.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회원들이 용기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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