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한 낮, 청주 시내 어르신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중앙공원에서 일부 노인들이 윷놀이를 즐겼다. 매스컴과 현수막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라는 안내문에도 아랑곳 없다.
5명이 훨씬 넘는 이들은 1,000원씩 내고 이기는 팀이 돈을 걷어 함께 막걸리를 마시는 것으로 시간을 보냈다. 공원 관리인은 “일부는 전문 노름꾼들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저 만원 모아 윷놀이 한 판 하고 다 같이 막걸리 한잔 먹는 것으로 끝난다” 며 “갈곳 없는 노인들이 이곳에 오면 잠깐 즐기고 간다”고 말했다. 바로 옆 젊은이들이 오가는 성안길과는 분위기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
한편 청주시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노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7%로 해마다 늘어가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