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개교 70주년 파격홍보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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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개교 70주년 파격홍보 ‘화제’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1.03.04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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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는 말이야’ 외치는 김수갑 총장
기념 서체 및 엠블럼‧캐치플레이즈 발표

김수갑 총장이 하게 나오는 동영상이 화제다. 김수갑 총장은 충북대 개교 70주년 홍보영상에서 힙합 전도사로 변신해 연신 라떼는 말이야를 외친다. 일명 꼰대문화를 일컫는 라떼는 말이야를 통해 충북대의 역사를 단박에 설명한다. 충북대는 지난 1951년에 개교했다. 올해 10월에 70주년을 맞이한다.

 

충북대 70주년 홍보영상에서 김수갑 총장은 B급 감성의 춤과 연기를 맛깔나게 보여준다.
충북대 70주년 홍보영상에서 김수갑 총장은 B급 감성의 춤과 연기를 맛깔나게 보여준다.

 

무엇보다 이번에 김수갑 충북대 총장이 대학 홍보를 위해 온몸을 던졌다. 총장의 권위를 벗어던지고 낮은 자세로 소통했다는 게 눈길을 끈다. 김 총장은 소위 꼰대교수로 출연해 ‘B급 감성이 담긴 연기와 랩, 춤을 선보였다.

이번 영상은 충북대가 개교 70주년을 맞아 재학생, 동문, 교직원 등 전 구성원이 함께 시나리오 구상부터 음원 및 안무 제작, 출연까지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충북대 동아리 소울로직이 조선팝의 특징을 살려 음원을 만들고 충북대 홍보대사 해울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안무를 제작했다.

이에 대해 김수갑 총장은 코로나19로 학교에 오지 못하는 학생들, 교정을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한 신입생들을 위로하고 대학의 발전을 위해 함께 힘써온 선배세대를 대표해 직접 출연하게 됐다대학구성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이번 영상을 제작했다. 힘든 시기이지만 잠시나마 함께 웃으며 충북대의 70년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영상은 충북대 공식 유튜브 채널(https://youtu.be/HkeTKMT5y20)과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으며, 추후 안무 따라하기 챌린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할 예정이다. 3분 정도 영상에 충북의 역사와 미래 비전을 효과적으로 담아냈다.

 

지역민과 함께하는 홍보전략

 

충북대는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대학을 대표할 엠블럼 및 캐치프레이즈공모전을 실시하고 당선작을 발표했다.

대학의 엠블럼과 캐치프레이즈는 지역의 뿌리로 70년 세계로 꽃피울 100으로 정했다.

 

충북대 70주년 기념 엠블럼

 

엠블럼과 캐치프레이즈 등 총 상금 700만원이 걸린 공모전에는 엠블럼 24, 캐치프레이즈 162건 등 총 186건의 공모작이 출품했다. 엠블럼 분야에서 최우수상 1작품, 우수상 1작품을 캐치프레이즈 분야에서 최우수상 1작품, 우수상 2작품을 선정해 당선자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재은 대외협력본부장은 충북대학교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많은 분들이 참여해줬고, 좋은 작품이 선정돼 기쁘다. 충북대는 지난 7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문턱을 낮추고 함께 성장하는 미래 100년을 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충북대는 올해 대학의 역사와 비전을 담은 전용서체를 개발해 무료 배포하고 있다. 충북대는 1951년 전쟁의 폐허 속에서 도민들의 교육에 대한 열망으로 십시일반 벽돌을 쌓아 올린 대학의 정신을 지역민과 나누기 위해 충북대 70주년체를 개발했다.

충북대 70주년체는 충북대 심벌마크의 '''방패'모양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대학 아이덴티티를 반영했고 경직된 구조를 탈피하고 둥근 끝처리로 화합과 조화를 통해 글로벌 대학으로 나아가려는 성장의 의미를 담았다.

충북대 70주년체는 국문 2,350자 영문 95, 특수문자 986자 등 총3,431자로 이뤄졌고 Regular(본문용)Bold(제목용) 2가지 버전을 배포할 예정이다. 충북대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인 직지심체요절서체에서 획의 삐침과 글씨의 힘을 한글에 접목한 충북대직지체도 지속 개발 중에 있다. ‘충북대직지체는 손 글씨의 느낌으로 사람과 도구의 필력이 느껴지도록 했으며 한글 곳곳에 직지심체요절의 글씨체를 재해석해 개성적인 표현에 주력했다. 세계문화유산인 직지심체요절을 알리고자 충북대직지체를 추가 개발해 함께 공유하는 것이다.

충북대는 2021년에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가동했다. 타임캡슐 제작사업과 옛 사진 수집 공모전, UI리뉴얼 개발 사업(서체, 캐릭터 등), 70주년 기념식 및 감사의 밤 행사 개최 등을 검토하고 있다.

진익송 기념사업추진위원은 그동안 대학 고유의 서체가 따로 없었다. 전용 서체를 갖는 것은 대학의 품격을 높여주는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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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 작가 모교에 1억원 상당 작품 기탁

 

‘2010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박기원 작가(미술교육과 85학번 동문)가 충북대의 개교 70주년을 기념해 1억 원 상당의 작품을 기탁했다.

박기원 작가가 기탁한 작품 넓이 191(214cm x 150cm, 한지 위에 유채, 2021)’은 작가의 넓이 시리즈 한지회화 작품이다. 이 작품은 공간 속의 특정한 장소적 상황을 크게 몇 개의 면으로 나누고 각각의 면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작은 선들을 계속 반복하면서 완성 시킨 그림이다.

박기원 작가는 한정된 종이 위에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담았다. 모교인 충북대학교가 7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더 큰 미래의 가능성을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 미래의 세계 예술의 무대를 이끌어 갈 후배들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작품을 기탁하게 됐다며 기탁의 뜻을 밝혔다.

박기원 작가는 충북대학교 미술교육과 85학번 동문으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13회 중앙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고유한 예술세계를 확립, 공간을 주제로 독창적인 작업을 선보이는 작가다. 1991년 윤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한 이후 다수의 국내 개인전과 해외 개인전, 51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등에 참여하는 등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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