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신용보증재단(이하 충북신보)은 매년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정책자금 지원사업을 한다. 저금리로 최대 5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신청기간에는 충북신보 민원실이 소상공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그런 가운데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사람이 찾으면서 2차 자금신청 접수가 이틀 만에 조기 마감됐다.
충북신보 관계자는 “소상공인 육성자금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경영 안정을 돕기 위해 충북도가 대출 금리의 2%를 지원하는 이자차액보전 자금이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올해는 1~4차분 연간 1000억원 규모로 늘려 진행한다”며 “1월에 1차, 3월에 2차 모집을 진행했고 6월과 8월에 3,4차 대상자를 모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충북신보에서 심사, 보증을 통해 신용보증서를 발급하면 소상공인은 담보 없이 국민, 농협, 기업, 신한 등 시중 은행에서 자금을 빌릴 수 있다. 충북도가 이자 2%를 보전하면서 소상공인들은 0.3~0.7% 저리로 자금을 융자받는다.
소상공인들은 자금지원을 통해 고금리 탈출을 꿈꾼다. 경기가 어려워지며 상당수 소상공인들은 7~8% 이상의 중‧고금리의 단기 차입금을 쓰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1월에 진행된 1차 자금지원에서는 소상공인 1370명이 신청했다. 충북신보는 심사를 거쳐 이중 1146명을 선정해 신용보증서를 발급했다. 지난 2일 시작된 2차 자금지원은 신청자가 더 많이 몰려 이틀 만에 조기 마감됐다. 지원자 799명이 211억 원을 신청해 현재 심사와 대출이 진행 중이다.
청주 성안길에서 의류점포를 운영하는 P씨는 “코로나19의 여파가 길어지면서 지난 1년간 시중은행에 적잖은 금액을 대출받고 이를 갚으며 버텨왔다. 그간 비용도 줄이고 나름대로 체질개선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자금순환이 원활하지 않다. 시간이 지날수록 은행에서 대출받기가 녹록치 않아 이젠 1년 전과 비교해 대출금리도 1.5배 가까이 올랐다”며 “충북신보의 정부 대출은 가뭄에 단비같은 정책이다. 하지만 여전히 주변에 몰라서, 혹은 신청했는데 요건이 안 되서 못 받는 소상공인들이 많다. 앞으로 지원을 더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충북신보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하반기 육성자금 5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인 만큼 다소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