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가 우리지역의 ‘생명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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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가 우리지역의 ‘생명줄’”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1.03.18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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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군- 동탄∼청주 수도권내륙 광역철
음성군- 수서∼청주 중부내륙철도 지선

충북의 철도
음성, 진천의 바람

 

충북 음성군과 진천군이 각각 수도권과 연결하는 중부내륙선철도 지선과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뛰고 있다.

진천군은 동탄~안성~진천 국가대표선수촌~충북혁신도시~청주국제공항을 잇는 78.8구간의 수도권내륙선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노선은 한국교통연구원의 타당성 연구용역에서 BC 0.76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전국의 혁신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철도가 연결돼 있지 않은 것도 유치의 근거다.

충북도가 2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도내 철도 사업 반영을 위한 민·관·정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날 간담회에는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한범덕 청주시장, 송기섭 진천군수, 조병옥 음성군수와 지역구 국회의원, 지방의회의장, 민간사회단체장 등 도내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사진=충북도 제공)
충북도가 2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도내 철도 사업 반영을 위한 민·관·정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날 간담회에는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한범덕 청주시장, 송기섭 진천군수, 조병옥 음성군수와 지역구 국회의원, 지방의회의장, 민간사회단체장 등 도내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사진=충북도 제공)

 

송기섭 진천군수는 최근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연이어 방문하고 설 연휴에 앞서 진천군 공무원들에게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서한문을 보냈다. 국회에서 토론회와 7만 여명의 유치 서명운동도 벌이는 등 사활을 걸고 있다.

음성군 또한 지난해 9월 중부내륙철도 지선 유치 염원이 담긴 주민 7만 여명의 서명부를 국토교통부에 전달한 데 이어 민·관 합동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정치권과도 긴밀히 협조하며 관계기관을 방문하는 등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국교통대학교의 중부내륙철도 지선 비용편익(BC) 분석 결과 0.8로 비수도권 철도 노선 중 상위 수준으로 나타나 추진 동력에 힘이 실렸다고 자신하고 있다.

중부내륙철도 지선은 수서~광주~감곡~충북혁신도시~청주공항을 잇는 55.3. 서울에서 청주국제공항까지 환승 없이 52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두 노선 모두 충북혁신도시는 공유하게 된다.

 

최종 6월에 결정난다

 

한편 충북도는 오송~상당공원~청주공항 노선 중 청주도심(사직대로~직지대로) 구간에 지하철을 건설하는 안을 세웠다. 충청권 광역철도망은 대전 신탄진에서 조치원 그리고 오송을 거쳐 청주국제공항 연결을 뼈대로 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이시종 충북지사가 철도는 경기도가 주도하는 사업으로 충북과 무관하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진천 수도권내륙선 철도유치 단체로부터 항의방문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진천 철도유치위원회는 이 지사 발언에 오해가 있었음을 확인하고 사업 추진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진천군이 처음 제안해 충청북도와 경기도, 청주시, 화성시, 안성시 등 6개 지방정부가 유치를 공동 추진하는 수도권내륙선은 청주국제공항에서 화성시 동탄역을 잇는 준고속 철도 노선이다.

 

진천군이 추진하는 동탄∼청주 수도권내륙 광역철 노선
진천군이 추진하는 동탄∼청주 수도권내륙 광역철 노선
음성군이 추진하는 수서∼청주 잇는 중부내륙철도 지선
음성군이 추진하는 수서∼청주 중부내륙철도 지선

 

진천군 유치 위 뿔나기도

 

문제의 발언은 이 지사가 지난 3일 오후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균형발전특별위원회 충청권역 간담회에서 불거졌다.

당시 이 지사는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 통과 필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보령~대전~세종~오송~청주공항을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는 청주도심을 통과해야 한다. 정부는 오송에서 곧바로 청주공항으로 가자고 주장하는데 이렇게 되면 청주·대전·세종이 철길 연결이 안 된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경기도 요구로 안성~진천~청주공항을 잇는 수도권내륙선 건설이 검토되고 있다며 수도권 내륙선은 경기도에서 주장하는 것으로 충북과 관계없는 철도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의 이런 발언에 철도 유치위는 수도권내륙선 철도는 진천군이 제안한 사업으로 오해를 낳을만한 언사였다고 지적했다.

충북도는 전날 입장문을 내 일반철도를 광역철도로 변경하고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구간 연장을 국토부에 건의했다. 수도권내륙선이 청주공항에서 청주도심을 통과하지 않으면 사업 타당성과 효율성이 낮고 충북도의 혜택이 적어 청주시와 무관한 수도권 내륙선을 구축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였다고 공식해명했다.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오는 4월 공청회를 거쳐 6월쯤 확정된다. 충북에서는 충청권 광역철도 외에도 음성군과 진천군이 혁신도시를 지나는 2개의 철도 노선 신설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 진천 주도 수도권내륙선과 음성 주도의 중부내륙철도 지선이 완성된다면 충북혁신도시에서 만나 청주공항까지는 연결돼 넓게 보면 Y자형 철도망이 신설되게 된다. 올 상반기 확정되는 4차 국가 계획에 넣어 달라고 전국 지자체에서 건의한 철도 신설노선만 170개다. 국토부가 어느 지자체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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