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도심 교통수단의 주인공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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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도심 교통수단의 주인공은 누구?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1.03.1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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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위 내연기관 차 대신 트램, 전기차, 수소차 ‘쌩쌩’
2035년엔 사람 태우고 하늘나는 드론 ‘UAM’ 상용화

충북의 철도3
신교통수단의 등장

 

10년 후 도심 내에는 어떠한 교통수단이 남을까. 100년 전 말이 달리던 길이 자동차로 바뀌었다면 이젠 4차산업 혁명으로 인해 도로에 혁신적인 교통수단의 등장을 예고한다.

당장 길에선 내연기관차 대신에 전기차, 수소차 등이 누빌 참이다. 길 위뿐만 아니라 하늘 위에도 새로운 도심 교통 수단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2019년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RailLog Korea)에서 공개된 수소전기트램 시험차량의 모습. /사진 뉴시스
2019년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RailLog Korea)에서 공개된 수소전기트램 시험차량의 모습. /사진 뉴시스

 

우선 지자체들은 트램도입에 적극적이다. 전국 각 지자체에 따르면 현재 트램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도시는 경기 성남시를 비롯한 부산, 대전, 인천, 대구, 울산, 수원, 고양, 창원, 부천, 시흥, 청주, 구미시 등 13곳에 이른다.

트램은 도로에 깐 레일 위를 주행하는 노면전차다. 전기를 사용해 움직이므로 오염 물질이 적은 친환경 교통수단이며 공사비는 지하철의 6분의 1수준으로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도로를 점유하므로 좁은 도로에서는 교통 혼잡을 야기할 수 있고 노선을 구성하기가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청주시는 민선 7기 출범에 트램을 다시 꺼내들었다.

청주시는 2018년에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주관 무가선 저상 트램 실증노선 선정 공모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2019년에는 우여곡절 끝에 트램 도입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비(25000만원)를 다음해 예산안에 포함시켰다.

시는 곧바로 지난해 5월 철도기술연구원에 트램 도입 등 녹색교통체계 전환 연구용역을 맡겼지만 착수 6개월 만인 그해 11월 잠정 중단했다. 충청권 광역철도망 유치에 뛰어든 충북도가 청주 도심을 관통하는 지하철 건설 구상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문제는 예산이다. 청주 도심 관통 지하철 건설 방안 반영을 가정하면 막대한 예산 소요가 불가피하다. 25구간에 4~5개 역(3간격)을 설치해야 하는 사업에는 14000여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연간 운영비만 500~700억원으로 예상된다.

한편 유가선 트램은 당 건설비가 250억원가량 소요된다.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삼는 무가선 트램 건설비는 이보다 적으나 180~200억원이 들어간다. 운영비()6.4~10억원 정도다. 반면 신교통수단으로 함께 거론된 간선급행버스(BRT)당 건설비가 30억원, 운영비는 5억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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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드론타고 서울에서 부산간다?

건물 옥상 위 이착륙장으로 활용 된다

친환경적저비용 장점하늘길 열린다

2023년 택배 시작, 2025년엔 사람 이동

 

UAM(도심항공모빌티리)이 등장했다. UAM은 쉽게 말해 사람을 태우는 드론이다. 전기로 움직이며 도심 내 건물 옥상에 수직 이착륙 할 수 있다. 비슷한 형태인 헬리콥터는 소음기준 117데시빌로 도심에서 사용할 수 없는데 반해 UAM은 소음이 62데시빌에 불과하다. 생활 소음이 68데시빌 정도다.

 

지난해 11월 우리나라에서도 UAM 드론택시 공개비행 시연행사가 열렸다. 대구 수성구 수성못에서 도심항공교통(UAM) 대구실증 행사에서 중국 이항사의 2인승급 드론택시용기체 이항216이 시범비행을 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11월 우리나라에서도 UAM 드론택시 공개비행 시연행사가 열렸다. 대구 수성구 수성못에서 도심항공교통(UAM) 대구실증 행사에서 중국 이항사의 2인승급 드론택시용기체 이항216이 시범비행을 했다. /사진=뉴시스

 

게다가 우리나라는 건물 모양이 네모 모양이기 때문에 소위 옥상 위 이착륙이 가능하다. 항공기 이착륙장인 버티포트(Vertiport)가 있는 건물은 앞으로 값이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다. UAM이 거미줄 얽힌 도심의 교통 체증을 해결할 줄 수단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UAM은 기후위기 변화로 인해 교통수단에 요구되는 친환경화에도 부합된다.

하늘을 나는 이동수단인 비행기는 미국의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2%를 차지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UAM 기술은 어느 정도 발전했을까. 미국 기업 우버가 개발한 4인 탑승 기준 UAM은 여의도에서 인천공항까지 40km20~30분 정도에 날 수 있다.

우버는 2023년 상용화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하늘을 나는 드론이 가능한 것은 드론 안에 들어가는 배터리, 모터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또 지하철 1km 개설하는 데는 1300억이 들어간다. 철도를 까는 게 막대한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UAM이 날아다니는 하늘길은 무료다. 활주로도 필요없다. 전세계에서 약 300개 기업이 UAM사업에 뛰어들었다.

우리나라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개발거점을 마련하기로 한 가운데 한화도 SK텔레콤, 한국공항공사 등과 '팀 한화'를 결성해 치고나간다.

한화시스템은 20197월 국내 최초로 UAM 시장에 진출했다. 우리나라 정부도 이미 UAM 관련 로드맵을 발표했다. 2023~2024년 준비기로 화물 택배를 시범 사용할 예정이다. 2025년부터 사람을 태우고 본격적으로 날기 시작한다. 2030년부터 35년 까지는 전국에 우선 10개 노선을 만들고, 34년부터는 100개 노선이 생긴다. 2035년엔 하늘엔 사람들이 드론을 타고 이동할 수 있다.

정부는 여의도~인천까지 파일럿을 태우고 이동했을 때 약 40km구간에 요금이 11만원든다고 계산하고 있지만 갈수록 저렴해지게 된다. 2035년 이후엔 파일럿을 태우지 않고, 무인기로 이동할 경우 이동 요금은 약 2만원으로 보고 있다. 파일럿이 필요 없는 이유는 자율주행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삼정KPMG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여객용 PAV운행대수는 2035년 최대 43000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화물용 PAV가 먼저 상용화될 것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성장세를 가늠할 수 있다.

한국판 뉴딜 실무지원단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따른 도심 이동수단의 변화가 필요하다. 내연기관의 친환경화 뿐만 아니라 대중교통도 전기버스나 수소연료전지 버스로 전환해야 한다. 자동차 위주로 구성된 도로의 혼잡을 피해 하늘길이 열려야 한다. UAM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땅 위나 하늘 위 모두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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