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산업단지 APT, 인구 감소 타개책 될까
상태바
음성 산업단지 APT, 인구 감소 타개책 될까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1.04.01 0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본산단 APT 용지, 사전 분양 완판…郡, 용산·인곡 포함 10645세대 계획
조성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사실상 용지분양이 완료된 성본산업단지의 조감도. 음성군은 인구감소 타개책으로 산업단지 내 공동주택 용지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충청리뷰_김천수 기자] 충북 음성군 금왕읍과 대소면에 걸쳐 조성 중인 성본산업단지가 공사를 마치기 전 사실상 용지분양을 완료했다. 이에 음성군은 사업 승인 과정에서 20% 미분양 용지 책임분양 동의안에 대한 일부 지역과 6∼7대 군의원 일각의 극렬한 반대로 착공이 1년 이상 늦춰지는 등 홍역을 치렀다는 점에서 고무된 반응이다.

지난 28일 음성군이 밝힌 용지별 분양률을 보면 산업시설용지 99%, 공동주택용지 100%, 상업시설용지 100%를 달성했다. 복합용지를 제외한 모든 용지의 분양이 사실상 완료됐다고 군은 밝혔다.

특히 군은 성본산단 내 5511세대의 아파트가 건립될 주택용지까지 분양된 만큼 인구감소 현상을 극복할 것이란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음성군의 이런 기대감은 2017년부터 인구 증가세가 멈추고 빠른 감소세로 돌아선 데 따른 위기감과 맞닿아 있다.

최근 10년 동안 음성군의 내국인 인구 추이를 매년 연말 기준으로 보면 △2010년 9만1093명 △2011년 9만1644명(전년도 대비, 551↑) △2012년 9만2980명(1336↑) △2013년 9만3505명(↑525) △2014년 9만5324(1819↑) △2015년 9만6396명(1072↑) △2016년 9만7787명(1391↑) △2017년 9만7306명(481↓) △2018년 9만5830(1476↓) △2019년 9만4982명(848↓) △2020년 9만3153명(1829↓)으로 나타났다.

인구집계 추이를 분석하면 2016년 말 9만7787명까지 증가했던 내국인 인구는 지난해 말 9만3153명으로 집계돼 4년 사이에 4634명이나 감소했다. 이는 현재의 생극면(4526명)보다도 100명이 넘는 인구가 감소한 수치로, 최근 4년 동안 매년 1158.5명이 줄어든 셈이다. 그러나 2016년 이전, 2012년부터 5년 동안은 오히려 6143명이 증가했다. 매년 1228.6명씩 증가한 추세였다.

2017년 기점, 인구 급감

2017년을 분기점으로 급격히 인구 감소 현상을 나타내면서 지난해에는 무려 1829명이나 빠져나간 것이다. 음성군의 이런 인구유출 현상은 진천군과 연접해 조성한 충북혁신도시 내 공동주택 단지로의 급격한 주민 이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계획도시인 충북혁신도시의 주택단지가 진천군 3만명, 음성군 1만명 수준으로 설계돼 인구 편입에 있어 음성군이 절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되고 있는 현실이다. 인구가 진천군은 증가하고 음성군은 감소하면서 음성지역에선 이 같은 설계에 이르게 한 책임론이 뒷말로 돌고 있기도 하다.

이런 상황 속에 2018년 7월 새로 부임한 조병옥 군수 체제의 음성군은 정주여건 구축 및 지역 균형발전에 초점을 맞춰 인구 증가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성본산업단지 용지분양 결과에 맞춰 조 군수는 지난 29일 특별한 언론 브리핑을 가졌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실시된 이날 브리핑에서 조 군수는 <전략적 주택공급으로 ‘사람중심도시 음성 건설을 위한 도시개발 등 신규 주택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조 군수는 “투자유치, 일자리 창출, 인구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전환을 위해 전략적인 도시개발과 공동주택 건설사업을 추진해 2025년까지 총 2만3372세대를 공급하고 외부 유입인구는 3만5761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수치는 계획된 도시개발 및 산업단지 내 공동주택 세대 수를 추산한 것이며, 공급 시기는 조성 기본계획 및 준공 시점이 기준임을 밝혔다.

그는 “조성 중인 8개 산업단지 중 성본, 용산, 인곡산단에 총 1만645세대의 공동주택용지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말 준공하는 성본산단은 복합용지 일부를 제외한 모든 산업시설, 공동주택 용지가 분양돼 5511세대의 공동주택 건립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용산산단은 2023년, 인곡산단은 2024년까지 준공을 목표로 토지보상과 공사 중이며, 각각 1732세대, 3402세대의 공동주택용지를 함께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외에도 지역 전반에 걸쳐 추진 중인 6개 단지 3106세대의 민간분양 아파트 건설 사업에도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전략적 주택공급 총력전

이 밖에도 브리핑에서 밝힌 도시개발 사업은 공영개발 방식의 대소 삼성지구, 삼성 덕정지구, 감곡역세권이 2025년까지 총 4654세대의 공동주택 용지 및 도시기반시설로 조성된다.

민간자본 방식은 맹동 본성지구가 2025년까지 2160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 대해 조 군수는 관련 심의와 행정절차를 신속히 진행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별도의 청년, 신혼부부, 중소기업 근로자 등의 주거 안정을 위한 맹동산단 내 중소기업근로자 전용주택(2022년 준공), 충북혁신도시 클러스터 용지 내 일자리 연계형 주택(2024년 준공), 음성읍 복지회관 자리 주거복지 오픈 플랫폼(2023년 준공) 등 3개 단지에 650세대의 행복주택 건립사업 추진 일정도 전했다.

공사 중인 금왕 금석지구 공공임대주택 500세대는 2022년 준공 입주, 장기간 답보상태였던 음성 신천보부산단 부지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로 변경해 총 1519세대의 공동주택으로 공급할 계획도 밝혔다. 이곳은 민간임대 821세대, 민간분양 698세대이며 올해 지구지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토지보상과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병옥 군수는 “지난해 말 기준 지역내총생산(GRDP) 및 15~64세 고용률이 도내 2위를 기록했다”며 “민선7기 4조5635억원에 달하는 투자유치와 5대 신성장동력산업 육성에 따른 인구 유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음성군의 이런 노력이 뚜렷한 인구 감소세를 정지시키고 반등세로 돌려세울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