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호암신도시권, 발전방안 모색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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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호암신도시권, 발전방안 모색 관심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1.04.01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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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옥 시의원 주관 토론회 지상 중계…“주민이 결정 생산·충족 돼야”
충주시의회 1층 로비에서 개최된 호암신도시권 발전방안 토론회 모습.
토론회를 주관한 홍진옥 충주시 시의원.

[충청리뷰_김천수 기자] 지난달 26일 충주시의회 1층 로비에서 ‘호암신도시권 발전방안 토론회’가 개최돼 주목을 받았다. 이날 50여 명이 참석해 열린 토론회는 홍진옥 시의원이 주관한 것으로 호암신도시권을 활용한 충주시의 미래 발전방안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홍 의원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건국대학교 김정호 교수의 ‘생태기능 향상을 통한 녹색문화도시 조성 방향’ 및 한국교통대학교 장효민 교수의 ‘시티노믹스 개념의 매력적인 도시환경디자인’ 제목의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앞서 홍 의원은 인사말에서 “전문가 및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호암지 등 지역자원을 연계하면서도 자연 친화적인 여가생활시설을 설치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토론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에 형성된 호암신도시권을 보면 상전벽해란 말이 실감난다”며 “새롭게 형성된 눈부신 변화에 발맞춰 지방정부이 역할은 무엇인지, 주민들은 새로운 여건과 환경에서 삶을 어떻게 주도해 나갈 것인지가 지역사회의 화두가 되고 있다”고 관심을 나타냈다. 이어 “주민생활에 필요한 공공서비스를 주민 스스로 결정하고 생산, 충족하는 공동의 행위가 선행되어야 한다”면서 “지역주민의 생활방식과 공간 규모에 따라 문화 여가 휴식공원 등 생활편의시설들이 무엇이, 어떻게 배치되어야 하는 가는 매우 중요한 선택사항이다.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는 이유다”라고 강조했다.

천명숙 충주시의회 의장은 축사에서 “호암신도시권을 조성하면서 충주시가 생기가 돌고 있다”면서 “교통이 편리해지고 상권이 새로 조성돼 인구가 모여들고 있다. 앞으로 도시계획에 있어서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 의장은 “이와 연계한 충주시의 미래방안을 모색하고자 이 자리가 마련됐다”며 “제기되는 여러 사안이 정책에 반영되도록 시의회도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호암지 중심 변화에 주목

주제 발표에서 김정호 교수는 녹색문화도시 관점에서의 충주시 및 호암동 현황 분석, 녹색도시 구현을 위한 생태기능 향상 기법, 녹색플랫폼(에코케어, 헬스케어, 복지케어) 관점에서 호암신도시 조성 방향 등을 제안했다.

김 교수는 이날 충주종합운동장 및 대제지, 호암지, 생태전시관 인근에 추진 중인 호암근린공원 조성 계획에 대해서도 시설배치 계획 등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호암근린공원은 커뮤니티 복합시설로서 과수체험장, 생활체육시설, 다목적잔디광장, 생활체육시설, 피크닉장, 모험숲놀이터, 물놀이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어 장효민 교수는 시티노믹스의 개념 및 시티노믹스의 전략과 성공사례 소개, 충주시 적용방안 분석 등을 제시했다. 장 교수는 시티노믹스는 ‘도시 경제학’으로 번역되는 신조어로 도시의 경쟁력을 강조하는 개념으로 설명했다.

토론에서 권정희 시의원은 인구 밀집에 따른 교통정체가 심각하고 반면 외곽도로는 과속으로 인한 소음과 미세먼지 발생으로 도로변 방음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문화공간이 부족한 실정으로 기존 주민과 신도시 주민이 화합할 수 있는 문화공간 및 상권 조성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권 의원은 완충녹지구역 수목이 부족하므로 주민이 협동해 공간을 꾸미고 가꾸어나가길 제안했다.

김광수 충주시 푸른도시과장은 시가 2030 미래비전 추진계획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2030 미래비전은 4개의 전략 목표와 15개의 중점 이행과제를 정하고, 예산 2187억원을 통해 수목 1000만 그루를 식재하고 가꾸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호암신도시권의 9개 공원과 아파트 연결녹지 및 완충녹지, 시민의 숲, 호암지 산책로를 연결해 아름답고 세련된 신도시로 가꾸어 나갈 계획임을 전했다. 특히 시민의 숲은 호암지~종합운동장 6만평 부지에 예산 500억원을 투입해 테마가 있는 힐링 숲으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5900호 주택단지 입주

정용학 시의원은 충주시 랜드마크가 부족한 상황에서 호암지를 충주시의 랜드마크로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호암동 19세 미만 인구 비중이 연수동 다음으로 높지만 아동·청소년 시설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호암습지를 활용한 청소년 복합센터 설립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홍사온 호암힐데스하임아파트 입주자대표는 신도시권 내 버스노선 및 배차간격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족한 주차공간을 확충하고 교통분산을 위한 대체도로 개설을 제안했다. 또한 치안시설 및 안전시설 설치와 대형병원 유치, 교육특화지구 지정 및 청소년 복합놀이시설과 장난감도서관 설치, 예술의전당 및 시립도서관 설치, 도깨비시장 개설, 토성공원 활성화와 호암지 명소화 정책 추진 등을 건의했다.

방청석에서 피정섭 호암동주민자치위원장은 “호암신도시권이 개발돼 인구 증가로 극심한 교통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주민 배려 정책을 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행정복지센터 신축이전 계획이 코로나로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들면서 조속한 재개를 요청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제안된 다양한 의견이 반영된 신개념의 호암신도시권을 기대하게 된다. 호암신도시권은 충주시 호암동 및 지현동 일부를 개발해 한창 입주 중인 ‘호암지구 택지개발사업’ 지구와 호암지 일원을 포함해 지칭된다. 특히 점차 호암지를 중심으로 수변공원화 사업이 예정돼 있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호암택지지구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2005년 12월 13일 착공해 2019년 1월 31일 준공해 조성한 73만9638.6㎡ 면적이다. 사업비는 용지비 1273억원, 조성비 856억원 등 총 2129억원이 소요됐다.

계획인구는 1만4298명이며, 주거용지는 단독주택 3만74408㎡ 부지에 137호, 공동주택은 22만8023.9㎡ 부지에 5780호 등 총 5917호가 입주 계획 물량이다. 이곳 택지에는 녹지 11개소, 공원 9개소가 마련됐고 호암·직동행정복지센터가 이전해 올 예정이다. 학교로는 지난해 11월 남강한초등학교가 이전해왔고, 예성여중고 예성여고는 기존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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