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단체장들 재산도 눈여겨봐야
상태바
도내 단체장들 재산도 눈여겨봐야
  • 홍강희 기자
  • 승인 2021.04.08 10: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시종·한범덕·조길형·송기섭 서울·경기에 아파트 소유
아파트 위치·크기에 따라 실거래가 큰 폭으로 상승

 

충북 공직자들의 부동산
아파트가격의 허와 실 2

 

현재 충북도내에서 자치단체장 관사가 있는 곳은 충북도와 괴산군이다. 관사는 단독주택이 아니라 아파트다. 한 때는 대부분의 지자체장이 관사에서 살았으나 권위주의의 산물로 인식돼 지금은 거의 폐지했다. 이시종 도지사와 이차영 괴산군수는 관사에서, 나머지 단체장들은 자기소유 혹은 전세 주택에서 살고 있다. 특히 이 군수는 아파트 관리비를 본인이 부담하고 있다.

서울이나 경기도, 세종시에 집을 소유하고 있는 단체장들의 재산 또한 신고가보다 크게 올라간다. 이 곳에 집을 가진 단체장은 이시종 충북도지사, 한범덕 청주시장, 조길형 충주시장, 송기섭 진천군수 등이다. 이들은 지자체장이 되기 전 중앙부처나 중앙기관에 근무한 공통점이 있다.
 

이시종 도지사 아파트 15억 차이

올해 14억 91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서울시 송파구 방이2동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135.99㎡ 1채를 갖고 있다. 이 지사는 이 아파트 현재가액이 14억8500만원이라고 신고했다. 하지만 최근 같은 평수 아파트가 30억원에 매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가는 현시세의 절반 가격밖에 안된다.

이 지사는 오래전 이 아파트를 샀고 현재는 아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 지사는 청주에 집이 없다. 이 지사는 도지사로 첫 취임한 2010년 청주시 대성동의 넓은 관사를 도민들에게 개방했다. 이 건물은 현재 충북문화관이 됐다. 코로나19 확산 전까지 이 곳에서는 공연·전시·행사가 열렸으나 지금은 주춤한 상태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이번에 총 재산이 14억3700만원이라고 신고했다. 한 시장은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 현대아파트 84.92㎡ 1채를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가액이 6억3000만원이라고 했으나 최근 매매가가 14억~15억5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현시세와 큰 차이가 난다.

청주시는 상당구 수동에 있던 시장 관사를 2014년 민선6기 이승훈 시장 때 시민들에게 내놨다. 지금은 이 자리에 김수현 드라마 아트홀이 들어섰다. 한 시장은 상당구 용암동에서 전세를 살고, 서울 아파트에는 딸이 거주한다.

그리고 10억4000만원을 신고한 조길형 충주시장은 서울시 종로구 구기동에 연립주택 1채, 충주시 문화동에 아파트 1채를 소유하고 있다. 조 시장은 서울 연립주택 125.00㎡를 4억700만원이라고 신고했다. 하지만 같은 동네 이 보다 작은 평수 연립주택이 최근 6억원에 매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총재산이 14억9800만원이라고 밝혔다. 송 군수는 경기 안양시에 아파트와 오피스텔 각각 1채, 진천군에 아파트 1채를 갖고 있다. 그는 경기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삼성래미안아파트 164.38㎡ 가격이 4억9800만원이라고 신고했다.

하지만 최근 13억2000만원에 매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시세는 신고가보다 두 배 이상 높다. 또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의 세방글로벌시티 오피스텔 53.01㎡ 가격이 1억3100만원이라고 했으나 현시세는 2억~2억5000만원 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아파트는 별 차이 없어

그런가하면 충북도내 아파트 공시지가는 현시세와 큰 차이가 없다. 수도권과 지방 아파트 가격차가 극명하게 나타난다. 위 4명의 단체장을 제외한 8명은 도내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3억7500만원을 신고한 이상천 제천시장은 제천시 장락동 신안실크밸리 스카이시티 아파트 84.90㎡ 1채와 배우자의 교육연구 및 복지시설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 아파트가는 2억1200만원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최근 같은 평수 아파트 매매가가 3억3000만원으로 나온다. 현시세가 1억여원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0억4100만원을 신고한 류한우 단양군수는 단양군 단양읍 별곡리 신성미소지움 아파트 85.00㎡ 1채와 청주시 서원구 청주개신푸르지오 및 분평동 대원아파트상가 각각 1개씩 2개, 청주시 개신동 자동차관련 시설 1개를 갖고 있다. 류 군수는 단양 신성미소지음 아파트 가격을 1억2400만원이라고 신고했으나 거래가가 2억1000만원 정도 된다.

이어 박세복 영동군수는 17억83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박 군수는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신영지웰시티 1차 아파트 152.65㎡ 1채와 영동군 영동읍 부용리 신양아파트 1채를 소유하고 있다. 그는 신영지웰시티 아파트 가격을 5억9500만원이라고 신고했으나 실제 거래가는 9억9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약 4억원 가량 차이가 난다. 청주시내에서 고가에 속하는 이 아파트는 공시지가와 현시세간 차이가 크다.

정상혁 보은군수는 총 재산이 3억6500만원이라고 밝혔다. 정 군수는 보은군 회인면 쌍암리에 단독주택 1채를 갖고 있다. 아파트는 없다.

도내 단체장 중 가장 부자인 김재종 옥천군수 총 재산은 33억200만원이다. 김 군수는 토지를 많이 소유하고 있다. 그는 옥천군 옥천읍 장야리에 근린생활시설 1채, 대전시 동구 소제동에 단독주택 1채를 갖고 있다. 배우자 명의로 된 세종시 아파트는 매각했다. 근린생활시설은 18억4600만원이라고 신고했다.

그리고 재산 규모를 10억9800만원이라고 밝힌 조병옥 음성군수는 청주시 오창읍 다가구주택 1채, 음성군 음성읍 신천리 금광포란재아파트 84.97㎡ 1채를 갖고 있다. 조 군수는 이 아파트 가격을 1억4000만원이라고 신고했는데 최근 1억30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5억97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군수는 괴산군에 집이 없고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에 대원칸타빌아파트 1채를 갖고 있다. 그는 이 아파트 가격을 1억6900만원이라고 밝혔으나 현 매매가가 3억1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억4000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

7억5200만원을 신고한 홍성열 증평군수는 괴산군 사리면 소매리에 단독주택 1채,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 하이탑건물 상가 1개를 갖고 있다. 홍 군수는 증평에 소유하고 있던 아파트를 팔고 전세를 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