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주의 승리 위해 힘을 보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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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민주주의 승리 위해 힘을 보탭니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1.04.1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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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충북민예총 성안길에서 지지 예술행동
미얀마인들 관련 공연 영상 보고 ‘고마움’표시해
청주지역 시민단체 중심으로 피켓팅‧모금 운동도

 

미얀마에선 날마다 군부에 의한 민간인 탄압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아이와 마지막 입맞춤을 하고 떠나는 아버지의 모습, 현장에서 진실을 알리다 쓰러져간 많은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미얀마에서 화염의 불길은 멈추지 않고 있다. 국제사회는 UN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이 문제에 대해 방관하고 있는 중국의 태도 또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노래로 시로 응원

 

미얀마 국민들을 지지하는 예술행동 행사가 지난 9일 청주 성안길에서 열렸다. 충북민예총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음악위원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공연이 밤늦도록 이어졌다. 이날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 공동대표인 소모뚜씨가 직접 마이크를 잡고 현장의 처참한 상황에 대해 모두발언을 했다. 이날 전통음악위원회, 충북작가회의, 서예위원회 회원 등등이 참여해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예술행동을 벌였다.

한용진 충북민예총 사무처장은 조직적으로 일을 벌였다기 보단 충북민예총이 먼저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이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공연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더 많은 공감대가 형성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인은 시를 써왔고, 음악가는 노래를 불렀다. 서예가는 길 한 복판에서 미얀마인들을 응원하는 글을 적어 내려갔다.

한 처장은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가 경인과 부산, 천안 쪽에서 활동이 활발하다. 아무래도 산업단지가 크게 조성된 지역이기 때문이다. 부산지역에서는 먼저 민주화 운동 기록화를 위해 유심칩 보내기 운동, 집회 참여자 부상자 유족 지원 모금 등을 벌였다. 지금은 미얀마 10개 부족 연합체로 구성된 접경지역의 임시정부를 지원하는 것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 내전이 장기화 될 경우 더 많은 희생자가 나올 텐데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모 씨는 집에만 있으면 안 될 것 같아 소식을 듣고 참여하게 됐다. 무엇이라도 하고 싶은 데 사실 어떤 걸해야 할지 몰라 답답하다. 1980년대 광주가 계속 겹쳐져 마음이 아린다고 말했다.

이날 충북민예총이 벌인 행사는 미얀마 사람들에게도 전해졌다. 소모뚜 씨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얀마 사람들에게 알린 것이다. 이에 대해 한 처장은 미얀마 사람들이 영상을 보고 한국의 시민사회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하더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러한 답글을 직접 봤다고 말했다.

충북의 진보적인 시민단체로 구성된 충북시민사회연대회의는 미얀마 사태에 대해 지난 3월 성명을 낸 바 있다. 또한 충북민예총의 예술행동을 계기로 앞으로 미얀마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단체별 피켓팅이나 미얀마 피해자들을 위한 모금 활동 등을 벌일 예정이다.

시민 모 씨는 미디어를 통해 미얀마 시민들이 민주화를 지키기 위해 피를 흘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일상에서 아무런 도움도 못 주고 있다는 게 미안하다. 누군가 모금 활동을 벌인다면 소액이라도 보태고 싶다. 이러한 활동들이 많이 알려지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전국에서 미얀마 지원을 위한 활동이 확대되고 있다.

(모금 문의·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 공동대표 계좌번호 KB국민 652301-01-703720  예금주 : SOE MOE T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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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계각층 미얀마 지원 나서

의회부터 시민사회단체까지 모금 활동 및 공동시위

 

광주지역은 미얀마민주화투쟁을 위한 시위, 집회 그리고 모금활동이 가장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1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반대와 민주화 지지 광주연대(미얀마 광주연대)’가 한 달 전부터 활동 중이다.

광주에서는 각계각층 시민과 단체 그리고 지방자치단체, 지방의회 등이 보낸 각종 후원과 성금이 미얀마 광주연대에 답지하고 있다. 12일 현재 약 12000여만원이 모였다.

미얀마 광주연대는 광주시민의 성금을 미얀마 현지 민주단체 지원, 한국의 미얀마 민주단체와 시민사회단체의 미얀마 연대활동 등에 후원할 예정이다. 하지만 미얀마 현지 민주단체 송금은 현지 사정으로 원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딴봉띠집회를 6회째 진행 중이며, 매주 일요일 오후 광천동 버스터미널 광장 '미얀마 광주연대' 공동 시위도 14회째 이어오고 있다.

광주 광산구 시민사회단체는 미얀마 광산행동연대'를 구성하여 미얀마 민주화투쟁 지지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목포지방자치연대도 미얀마 사진전 등으로 연대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광주광역시와 서구, 광산구 등 자치단체와 지방의회도 연대 성명과 1인 시위 그리고 사진전 개최 등으로 후원 및 연대활동을 진행 중이며, 전남 순천시는 12일 미얀마 유학생 22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의회 현관 앞에서 미얀마 사태 해결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지난 2월 군부가 정권을 장악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한 미얀마 군부의 유혈진압 중단과 민주주의 회복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의회 민주당은 결의문을 통해 나라를 지키라고 쥐어준 총구를 자국의 국민을 향해 들이대는 것은 쿠데타가 아니라 국민에 대한 반역일 뿐이라며 “5월 광주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대한민국이 앞장서서 지지와 연대를 보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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