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 고속화에 제천 지역발전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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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 고속화에 제천 지역발전 기대감
  • 윤상훈 기자
  • 승인 2021.04.2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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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역, KTX-이음 개통 전보다 44.6% 증가
지난 1월 5일 개통한 중앙선에 투입된 KTX-이음 열차.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주요 경유역인 제천역이 활성화하는 등 지역경제 활력이 기대된다.
지난 1월 5일 개통한 중앙선에 투입된 KTX-이음 열차.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주요 경유역인 제천역이 활성화하는 등 지역경제 활력이 기대된다.

 

지난 1월 복선고속전철화로 새롭게 변신한 중앙선 이용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코레일(한국철도)은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1월 5일 중앙선 청량리∼안동(219.4㎞) 구간 운행을 시작한 KTX-이음이 100일 만에 총 26만 9390명을 태우고, 32만 324㎞를 달렸다”고 밝혔다. 3개월여 사이에 지구 둘레의 8바퀴 이상 거리를 달린 셈이다.

중앙선에서 운행된 전체 열차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KTX-이음 개통 전 3583명에서 개통 후 4366명으로 22% 늘었다. 제천역의 이용률만 놓고 보면 KTX-이음 개통 전보다 44.6%나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중앙선의 종착역인 안동역에 이어 두 번째로 높고, 주요 경유역 가운데는 가장 높은 수치다.

이 같은 놀라운 성과를 이끈 일등공신은 KTX-이음이다. KTX-이음 이용객이 2693명에 이른 데 반해 KTX-이음 개통 후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 이용객은 기존 3583명에서 1673명으로 46.7%나 감소했다.

역별 하루 평균 승객은 청량리역 832명, 안동역 563명, 제천역 294명 순으로 늘어 제천역이 중앙선 복선고속전철화의 혜택을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열차 도입 후 종착역인 안동역에 가까워질수록 이용객 수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여 청량리역까지 2시간 이상 소요됐던 경유역들의 이용률이 높게 나타났다. 실제로 기존 열차로 1시간대를 나타냈던 원주역은 KTX-이음이 도입되고 나서도 증가율이 유일하게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기존 2시간대에서 3시간대를 보였던 제천역과 영주역은 절반 가까이, 3시간 30분대인 안동역은 2배 이상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코레일 관계자는 “복선화한 중앙선에 고속열차가 도입되면서 서울과 상대적 거리가 더 가깝게 단축된 중장거리 승객들의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며 “청량리역에서 제천역까지 2시간이었던 기존 이용 시간이 1시간 8분으로 절반가량 줄어들고 영주역, 안동역까지 운행 시간이 1시간 이상 단축돼 장거리 이용객들의 고속열차 탑승 효율이 그만큼 커졌다”고 분석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청량리역~제천역 구간 이용객이 1707명으로 전체의 63.3%를 차지한 가운데 1일 평균 이용객은 청량리역~안동역(620명), 청량리역~원주역(587명), 청량리역~제천역(500명), 기타(986명) 등으로 집계됐다.

기존 고속열차에 비해 시설이 크게 개선된 것도 KTX-이음의 이용률을 끌어올린 요인이 됐다. 국민선호도 조사 결과 푸른빛의 날렵한 KTX-이음 외형이 승객의 이용 욕구를 촉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열차에 비해 넓어진 좌석과 통로 등은 이용객들의 편의 증진에 기여했고 개별 조망창은 비행기를 탑승한 것과 같은 만족도를 제공하고 있다는 게 코레일의 설명이다. 모든 좌석에 시설된 휴대폰 무선충전기와 USB포트·전원콘센트 등도 휴대폰 문화에 익숙한 이용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그동안 열차 이용이 어려웠던 중부내륙 지역에 KTX-이음이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며 “안전한 열차 운행으로 지역을 더 빠르게 연결하고 지역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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