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흥이 방죽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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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흥이 방죽을 지켜라’.
  • 박소영 기자
  • 승인 2003.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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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흥이 방죽을 지켜라’. 산남 3지구 재개발로 심상치 않은 이 곳이 요즘은 원흥이 방죽의 ‘두꺼비 돌풍’으로 또한번 시끄럽다.
두꺼비 돌풍은 최근 2주 사이 두꺼비들이 인근 구룡산으로 집단이동하는 것이 목격되면서 이슈화됐다. 맑은 습지에서만 사는 희귀종으로 알려진 두꺼비가 떼지어 몰려가는 풍경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이 곳 산남 3지구는 도심 아파트 촌에서 10여분 거리내에 있음에도 농촌의 풍광이 그대로 살아있다. 원흥이 방죽은 산남3지구 금성자동차 학원에서 중말쪽으로 난 외길을 타고 내려오면 나타난다. 4년전까지만해도 가물치 양식장이었으나 그후 자연방치되면서 지금의 생태환경을 유지하게 됐다고 한다.
이곳은 그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지만 요즘에는 두꺼비를 보러온 시민과 인근 동의 자치위원회와 동장, 시민사회단체관계자 등 하루에도 100여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찾는다.
그러나 올 7월 산남 3지구 택지개발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두꺼비의 집단이동은 더이상 볼수 없다. 두꺼비들은 연어처럼 회귀성이 있으나 다시 원흥이 방죽을 찾을 확률이 제로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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