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맑음', 민주당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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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맑음', 민주당 '흐림'
  • 안태희 기자
  • 승인 2008.07.1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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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출신 국회의원들 당 요직, 상임위 배정 희비엇갈려

 충북출신 국회의원들이 당내 주요직책 및 상임위원회 배정과정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충북유일의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인 송광호의원(제천단양)이 당 사상 처음으로 일반 의원이 당 최고위원으로 지명된데다 의원들의 선호 상임위원회인 국토해양위원회 배정이 사실상 확정된 반면, 6명이나 되는 통합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당 주요요직에서 밀려났다.

   
▲ 통합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당안팎에서 '찬밥신세'가 될까 우려의 시각이 높다.

 친박계 인사로 분류되는 송광호 의원은 18대 총선의 유일한 충청권 당선자로서 당내 친박 및 충청몫이 고려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지난 15일 선임됐다.

충청지역에 대한 당의 배려도 눈에 띈다.  송의원이 지명직 최고위원을 고사하면서 당 인사자체가 1주일간 미뤄질 정도였다는 것. 송의원은 박희태 대표가 인사발표를 미뤄가면서 두차례나 권유하는 바람에 국토해양위원회 상임위원장을 포기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의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상임위원장을 하는게 지역민들에게 더 좋을 것 같아 최고위원직을 고사해왔다"면서 "그러나 당지도부가 구성된지 1주일이 지나도로 나 때문에 인사발표를 못하고 있는데다 박대표가 재차 권유해서 당의 어려움을 외면하는 게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에 수락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의원은 또 "앞으로 국토해양위원회 위원과 당 최고위원을 같이하게 되면 정치적인 역량을 더 잘 발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합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사정은 좋지 못한 형편이다. 지난 6일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구성하면서 충북 지역구 재선이상 의원들을 전혀 기용하지 않았는데다, 국회 상임위원장 가능성도 낮아 당안팎에서 '홀대론'이 불거지고 있다.

 충북에서 6석이나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당대표 선출이후 주요당직에서 배제된데다, 상임위원장에도 현실적으로 어려워 벌써부터 2년후를 기약하는 형편이다. 3선의원인 홍재형의원(청주 상당)의 경우 이미 상임위원장을 한 적이 있어 배제되고 있으며, 당내에서 3선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상임위원장을 하지 않은 '대기자'들이 많아 충북몫이 남아있을 여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임위원회 배정에서도 밀릴 가능성이 높다는게 더욱 문제다. 현재 민주당 의원들은 홍재형의원과 노영민의원(청주 흥덕을)이 지식경제위원회를 원하고 있으며, 이시종의원(충주)이 국토해양위, 오제세의원은 (청주 흥덕갑) 기획재정위,  변재일의원(청원)은 문화관광위를 원하고 있다. 도내 유일의 자유선진당 국회의원인  이용희의원(보은 옥천 영동)은 농림수산위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도내출신 의원들의 원하는 대로 상임위에 배정될지도 관심거리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홍재형 의원이 최고위원 선거에서 탈락해 당내에서 충북의 영향력이 크게 축소된데다, 현재로서는 별다른 대안도 없는 상태"라면서 "지금같은 분위기에서는 2년뒤 후반기 원구성 때 당안팎에서 제대로 된 위치를 찾아야할 형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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