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모금회 발전을 위한 Fund-rai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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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모금회 발전을 위한 Fund-raiser
  • 충북인뉴스
  • 승인 2008.09.0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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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일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홍보팀장

어릴적 내 꿈은 무엇이었을까. 때론 군인이 되고 싶었고 때론 의사도 되고 싶었고 변호사가 되기를 희망하기도 하였다. 또 유명한 가수나 미술가가 되고 싶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서른즈음에 나의 사회복지현장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현재 근무하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의 이직은 내 인생의 또다른 기회를 제공했다. 예전에는 서비스 제공의 역할이었다면 현재는 서비스 제공을 위한 사회복지자원을 개발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었다.

‘98년 이전 정부중심의 이웃돕기 성금모금에 대한 민간이양의 여론이 높아져 ’98년 8월 출범된 사회복지법인 충청북도공동모금회는 이후 10년간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며 지난해에는 41억 2천여만원이란 큰 성과를 거뒀다. 배분액 또한 61억2천여만원으로 10년동안 약 10여배 가량 상승했다. 이로서 공동모금회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모금·배분 전문기관으로서의 우뚝 섰다.

물론 이런 일들이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모금회로의 이직 전에는 나 자신도 공동모금회가 단순히 국민이 기부하는 성금을 사회복지시설·기관 또는 개인들에게 지원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인식했었다. 그러나 현장에 와서 직접 업무를 수행해보니 어느 하나도 쉬운 일이 없었다.

처음 담당했던 긴급구호사업도, 지정기탁 사업도 내게는 너무 벅찬 업무였고 가장 중요한 모금사업에서는 1원의 성금도 기다린다고 모금회로 기탁되는 것이 아니었다. 지속적으로 모금회를 홍보해야 했고 많은 분들에게 모금회가 진행하는 사업을 알려야 했고 모금회가 연말뿐만 아니라 연중에도 다양한 모금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도 이해시켜야 했다.

또 기부대상자에게 제시한 제안서가 검토도 되지 않고 거부되었을 때, 혹은 회사를 방문했을 때 의심스런 눈초리로 쳐다볼 때. 정말 성금을 기탁 받아서 내가 쓰는 것도 아닌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좋은 일도 하고 세금혜택도 받으면 더 좋은 일인데 이런 푸대접을 받아가며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들기도 하였다.

하지만 점차 여러 기업·단체와의 사회공헌 협약을 체결하고 테마기획사업과 관련한 고액의 모금을 개발하고 자원개발에 대해 조금씩 자신감을 가지게 되면서 위축되었던 마음도 예전보다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공동모금회는 변화를 위한 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내 자신보다 지역사회를 위한 신념을 바탕으로 변화를 통한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나는 오늘도 공동모금회와 내 자신의 계발을 위해 다양한 교육과 각종 회의에 참여하고 있으며 모금현장 속에서 수많은 기부자들과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땀흘리며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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