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리뷰 대변신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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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리뷰 대변신 프로젝트
  • 충북인뉴스
  • 승인 2008.09.1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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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호·창간정신만 빼고 다 바꿔
깊은 산 속 옹달샘에서 솟아난 물이 바다까지 가기로 작정을 했습니다. ‘돌돌돌’ 계곡물이 되어 흐르다가 시냇물과 만났습니다. 마침내 큰 강물을 이뤄 바다를 눈앞에 두게 됐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사막이 물을 가로막았습니다. 물은 잠시 망설였지만 ‘나도 강인데…’ 하며 사막을 헤치고 전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렇지만 모래에 닿는 순간 물은 속절없이 스며들고 말았습니다. 물은 절망했습니다. 그때 사막이 속삭이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햇볕에 너를 맡겨. 그러면 수증기가 되어 바다에 갈 수 있을 거야’ 물은 비가 되어 바다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이슬람 신비주의 종파인 수피즘 경전에 나오는 우화입니다.

‘올 곧은 말 결 고운 글’을 기치로 15년 전 출발한 충청리뷰도 이제 성년을 바라보며 철저한 변화를 다짐합니다. ‘늘 처음처럼’이라는 창간정신으로 돌아가자는 것도 때로는 흐트러졌던 걸음걸이 바로잡고자 하는 가장 원초적인 변화의 선언입니다.

제호와 창간정신만 빼고 다 바꾸겠습니다. ‘액체가 기체가 되는’ 화학적인 변화도 불사하며 마침내 그토록 꿈꾸던 ‘독립언론’의 바다에 이르겠습니다.

   
보는 신문을 만들겠습니다
충청리뷰를 보면 쉬어갈 곳이 없다고들 합니다. 내용도 골치 아픈데, 지면에도 여유가 없다는 얘깁니다. 그동안 충청리뷰는 이른바 ‘리뷰 마니아’들이 만들어놓은 안전지대에 머물렀습니다. 고유의 색깔은 지켜나가되 파격적인 편집으로 ‘보는 신문’을 만들겠습니다.

지역 면을 강화하겠습니다
충청리뷰는 2006년 3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구독률 조사에서 청주권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도내 다른 시·군지역의 구독률은 스스로도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지역 면을 3~4면으로 늘리고, 지역데스크제도를 통해 충북의 신문으로 거듭나겠습니다.

   
낮은 곳을 바라보겠습니다
‘리뷰가 변했다’는 말을 들을 땐 정말 당혹스럽습니다. 그 변화가 ‘권부 지향적임’을 일컫는다는 것을 알 정도의 ‘제 발 저림’은 늘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리뷰가 어떤 때 박수를 받는지도 알고 있습니다. 소외된 계층에 늘 주목하고 그들의 대변지로 다시 서겠습니다.

생활 밀착을 지향하겠습니다
충청리뷰는 과거 계도지에 의존했던 적도 없지만 관(官)에서만 보는 신문은 죽은 신문입니다. 신문은 가정으로 가야하고 가정에는 적어도 두 개의 성별, 여러 세대가 공존합니다. 정보가 있는 신문, 온 가족이 펼쳐드는 생활밀착형 신문을 지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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