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군 옥산면 강감찬 장군 묘소의 소홀한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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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군 옥산면 강감찬 장군 묘소의 소홀한 관리
  • 충북인뉴스
  • 승인 2008.10.2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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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호 _ 청주삼백리 대표

   
계절이 저만큼 앞장서서 가니 가을도 한창 깊어가고 있습니다. 가을향기 물씬 풍기는 미호천을 건너 청원군 옥산면 국사리 구암마을로 접어들면 고려의 명장 강감찬(948~1031)장군을 모신 사당 충현사와 묘소를 만날 수 있습니다. 마을 입구에 있는 고목이 마을의 깊이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곳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우리고장의 삶의 터전을 제공하고 있는 미호천의 흔적으로 우리들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고 있는 곳입니다. 우리고장에 이런 훌륭한 인물이 모셔져 있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사실 얼마 전까지 필자도 이곳에 고려의 명장 강감찬 장군의 묘소가 있는지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귀주대첩, 고려 현종 9년(1018)거란의 소배압이 10만 대군을 이끌고 강동6주 반환을 요구하며 고려를 침입하였으나 상원수 강감찬과 부원수 강민첨에게 대패를 합니다. 이때 강감찬 장군이 귀주에서 매복을 하고 있다가 후퇴하는 거란군을 기습을 하여 침입한 거란군 10만 명중 살아 돌아간 병사의 숫자가 수천 명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대승을 거두니 바로 한민족의 전쟁사에 길이 남을 귀주대첩입니다.

강감찬장군은 984년 지금의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낙성대에서 고려 태조 때 삼한벽상공신인 강궁진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938년 성종 2년 문과에 장원을 하며 벼슬길에 나가 고려를 위하여 많은 업적을 남깁니다. 1974년 서울시에서는 낙성대 성역화 작업을 마무리하여 장군의 일대기를 적은 사적비를 세워 대장군의 애국충정과 호국의 얼을 후세에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18일 강강찬 장군의 추모제사가 관악구 낙성대 안심사에서 있었고 장군의 호국정신과 위업을 기리는 고려시대의 전통대열의식을 갖춘 거리행진과 장군의 기백과 정신을 기념하는 궁도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고 합니다. 장군의 묘소가 있는 우리고장에서는 어떠한 행사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민족의 침입으로부터 나라를 구한 강감찬 대장군의 영정을 모신 이곳 충현사에는 장군의 영정을 모신 사당과 묘소가 위인에게 걸 맞는 웅장한 비석과 함께 그의 업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묘소의 관리가 소홀하여 잡초가 무성한 모습이 보는 사람의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봉분을 뒤덮고 있는 잡초와 묘소를 깊이 파고드는 나무뿌리를 뽑아 아예 나무가 살아남지 못하도록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곁에 이렇게 훌륭한 인물이 있다는 것을 바로 알리고 청소년들의 현장학습장소로 활용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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