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음식일수록 의심해봐야 한다. 왜냐하면 화려하게 보이기 위해 각종 식품첨가물들을 넣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가 알고도 당하는 건 식품첨가물이다. 이 해독이야말로 두 말하면 잔소리. 멜라민보다 더 무서운 게 식품첨가물들이다. 청주YWCA 사회적기업 (주) 생명살림 ‘올리’ 음식은 이런 점에서 안심해도 된다.
▲ 올리버거 |
올리는 우리콩으로 만들어 땅도 살리고, 사람도 살리고, 여성 일자리도 살려 모든 것을 이롭게 한다는 의미에서 올(all)과 리(利·이로울 리)를 합성해 만들었다. ‘단백질과 섬유소가 많아 영양은 Up! 칼로리는 Down!, 유기농재료를 사용해서 생명 Up! 농약이나 식품첨가물 No!, 담백한 맛 Up! 짜고 달고 자극적인 맛 Down!’이 올리에서 자랑하는 콩버거다. 식품의 안전성이 어떤 가치보다도 귀하게 여겨지는 현대사회에서 안전하게 만들었다는 것은 최고의 미덕.
이혜정 대표는 “청주YWCA에서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 쓰자는 것)운동을 하면서 옷을 고쳐 팔고 EM 쌀뜨물 발효액과 천연비누, 밑반찬, 두부 등을 만들어 판매했다. 특히 두부를 만들면서 비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고민하다 콩버거를 만들었다. 이 버거를 우리 자체 행사 때 회원들에게만 판매하다 한 단계 발전시켜 매장을 낸 것”이라며 “판매는 지난해 9월 시작했고 올 4월 노동부에서 사회적기업으로 인정 받았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다국적기업으로 식품안전 등의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는 버거. 그러나 올리버거는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사용하고 이윤도 지역에 재투자된다. 버거를 만드는 사람 또한 저소득층과 여주여성, 경력단절여성 등 사회적 취약계층이다. 그래서 농촌을 살리고 지역경제를 살리고 유통으로 인한 물류비용도 절감한다는 취지를 충분히 살리고 있다.
▲ 올리버거 메뉴 |
올리는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 때 부스를 설치하고 버거를 홍보하는 한편 판매도 한다. 이 집을 찾는 사람들은 남녀노소 따로 없다. 어린이집이나 기업체 등의 단체간식과 기업에서 지역아동센터 등 아동시설에 버거를 지원해주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정착시키는 것이 이 곳의 과제. 이렇게 되면 콩버거는 기존 버거를 대체할 수 있는 상품으로 인기를 끌 것이다. 올리버거는 오후 3시쯤 출출할 때 먹으면 그만이고, 우유나 음료를 곁들이면 한 끼 식사로도 괜찮다.
위치: 청주시 봉명동 1411번지 청주YWCA 회관 내(봉명매장) T.268-3702
청주시 가경동 푸르지오아파트 앞 명인타워 1층(가경매장) T.233-1073
가격: 올리버거 1,900원 계란버거 2,300원 치즈버거 2,300원 고구마버거 2,300원 해물라이스버거 2,300원
스테이크버거 2,800원(모두 우리밀빵버거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