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불구 공무원 ‘낙하산’은 영원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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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불구 공무원 ‘낙하산’은 영원한가
  • 안태희 기자
  • 승인 2008.12.10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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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청 고위직 공무원들 출자.출연기관장에 눈독

연말 연초를 맞아 충북도의 고위직 인사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일부 공무원들이 도출자출연기관장으로 옮길 것으로 보여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연말연초에 임기가 만료되는 출자출연기관장은 한철환 충북도지식산업진흥원장(1월 7일)과 김종운 충북개발공사 사장(1월 15일), 김웅기 충북체육회 사무처장(2월) 등이다.

그러나 해당 기관장으로 현직 도청 고위직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전문성 시비 뿐만 아니라 적절성 여부도 또다시 도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공무원출신들이 임용된 이후 경제위기 속에서 부실경영과 전문성 부족으로 지역경제와 지역사회 통합에 타격을 입힐 경우 안팎의 거센 반발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실방만 질타받는 ‘낙하산’ 사장

부실방만경영등으로 충북도의회로부터 집중적인 질타를 받은 충북개발공사의 경우 김종운 사장에 이어 또다시 도청고위직 공무원이 낙하산으로 임용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충북개발공사는 지난 8일 신임사장 공모를 한 상태지만 송영화 도 건설방재국장의 기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모자격은 상장기업 상임 임원 출신과 3급 이상 고위 공무원 출신,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 임원 출신 등이다. 채천석 전 한국토지공사 충북본부장, 이범탁 충북개발공사 관리인사 등 3~4명등이 응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전략산업 육성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충북지식산업진흥원의 경우 박대현 문화관광환경국장이 원장으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 국장이 임용될 경우 지식산업진흥원은 3대째 원장이 충북도 국장 출신이 차지하게 된다. 이럴 경우 전문가가 영입되는 재단법인 충북테크노파크와 달리 비전문가가 연속적으로 임명되는데 대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문성확보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가 영입이나 내부인사가 발탁되는게 옳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충북체육회 사무처장의 경우 김웅기 처장의 처신에 문제가 제기되면서 기존대로 체육인들이 발탁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처장은 지난 7월 올림픽에 출전하는 충북 출신 임원에게 “협의도 없이 올림픽에 출전한다”며 항의했다가 당사자는 물론 체육계 전체적으로 비난을 샀지만 아직까지 사퇴를 하지 않고 있다.

충북문화재연구원 전문가 승진발탁

사정이 이렇자 체육인들 사이에서 원래 체육인들이 맡았던 사무처장직을 되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광범위하게 제기되고 있다.

충북도의회 김화수 의원(단양 1)이 지난 달 열린 충북도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충북체육회 김웅기 사무처장은 체육 지도자들을 실망시키면서 불신과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언론에 수시로 보도됐다”면서 “충북체육회 사무처장 자리는 퇴직하는 공무원들이 나가는 자리가 아니라 공모 등을 통해 체육계 전문인이 배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재단법인 충북문화재연구원의 경우 지난 달 퇴임한 도 공무원출신 이종배 원장의 후임으로 장호수 부원장(52)이 승진임용된 것도 기관의 전문성을 중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화재전문가인 장원장은 연세대 사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고고학을 전공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고고미술사학과에서 공부했다. 문화재전문위원으로 한 박사과정 공부를 마쳤다. 지난 1995년부터 문화재청에서 문화재전문위원으로 일해왔다. 최근에는 <문화재학(이론과 방법)>이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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