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진짜 할머니 손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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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진짜 할머니 손 맛
  • 김진오
  • 승인 2008.12.1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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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용암동 ‘손큰할매만두’

   
▲ ‘손큰할매만두’ 주인 윤송현 씨(가운데)와 할머니들.
화롯불 피워놓고 두런두런 이야기 꽃을 피우며 할머니가 만들어 주시던 겨울 만두.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돈다.

모시 천으로 두부를 둘둘 말고 그 위에 맷돌을 올려 물기를 빼 으깬 다음 묶은 김치와 당면을 썰어 넣고, 여기에 동네 푸줏간에서 갈아 온 돼지고기를 보탠다.
차지게 준비한 밀가루 반죽을 홍두깨로 밀어 얇게 편 다음 적당한 크기로 동그랗게 만든 만두피에 미리 준비한 소를 듬뿍 얹어 모양을 내면 할머니표 만두가 탄생한다.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건영아파트 뒤편 상가에 있는 ‘손큰할매만두’가 고향집 할머니 손 맛을 재현하고 있다.

음식점은 밥 때가 지나면 한가해 지는 게 보통이지만 이 집은 그 시간 할머니들이 열평 남짓 자그마한 식당에 둘러 앉아 만두를 빚느라 바쁘다.

   

‘손큰할매만두’ 할머니들이 오전과 오후로 나눠 하루에 만드는 만두는 고기와 김치, 고추만두를 합쳐 1500여개.

물론 화학조미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김치며 고기, 두부 모두 우리 농산물만 사용한다.

고기만두는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며 김치만두는 고향집 할머니가 만들어주시던 바로 그 맛이다. 고추만두는 칼칼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손큰할매만두’의 메뉴는 사골육수로 끓여낸 만두국과 떡만두국, 그리고 찐만두 이렇게 3종류 뿐이다.

그래도 밥 때만 되면 식당은 10개 식탁이 부족할 정도로 할머니 만두를 찾아오는 손님들로 북적인다. 입소문을 타고 할머니 손맛을 경험하려는 단골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인공이 첨가되지 않은 소박한 맛이 시골집 아랫목에서 후후 불며 먹던 만두국을 자꾸 떠올리게 한다는 것.

특히 만두를 빚는 할머니들 모두 인근에 사시는 분들. 맛있는 만두도 만들고 할머니들 일자리도 마련해 드리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단다.

이 식당 만두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는 것은 좋은 재료에 할머니들의 정성과 손 맛 까지 더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손큰할매만두’ 모든 메뉴 5000원, 전화 292-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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