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군 낭성면 현암리가 고향인 식당 주인이 직접 농사 지은 쌀과 배추, 열무 씨레기, 고추, 마늘 등의 웰빙 식재료로 선뵈는 추어탕. 곱게 갈아 채로 받은 미꾸라지 살과 씨레기가 만나 환상적인 맛을 더하고 있다. 알싸한 다진 마늘과 고추, 들깨 가루까지 가미하면 비위 약한 미식가들의 입안행복까지 보장한다.
더욱이 통 미꾸라지를 갈아서 씨레기 국으로 끌여 내기 때문에 뼈까지 먹을 수 있어 칼슘도 보충할 수 있다. 들깨가루와 다진마늘, 고추를 넣고 한 그릇 뚝딱 비우고 나면 땀으로 촉촉해진 온몸이 건강해짐을 느낄 수 있다. 청주 산남 산천추어탕은 용암동에서 5년간 미식가들의 입맛을 달궈 오다가 올해 7월 산남동으로 확장 이전했다.
소화 흡수가 빨라 소화력이 떨어진 노인이나 병환 뒤 회복기에 있는 환자, 수술 전·후의 기력회복에도 만점이다. <동의보감>에 미꾸라지는 기운을 더해주며 술독과 갈증을 풀어주고 비위, 소화기능을 따뜻하게 도와주는 효능이 있다고 적혀 있다. 추어는 맛이 달며 성질이 따뜻하고 독이 없어 비위를 보호하고 설사를 멈추게 한다는 것이다.
<본초강목> 또한 추어가 배 속을 따뜻하게 덥혀주고 원기를 북돋우며 술을 빨리 깨께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발기불능에 효능이 탁월한 강장식으로 적혀있다. 더욱이 비타민 A와D가 풍부하고 칼슘과 단백질, 필수아미노산, 각종무기질이 풍부해 영양에 좋고 피부비용에도 탁월한 것으로 전해진다.
추어(鰍魚)는 물고기 어(魚)에 가을 추(秋)자가 합해져 미꾸라지 추(鰍)를 쓰고 있다. 동면을 취하기 전인 가을에 영양분을 저장해 통통하게 살이 오르기 때문에 제철인 가을에 최고의 보양식으로 통한다. 바로 이 제철 추어탕이 겨울 미식가들의 입맛을 달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