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범덕의 ‘청주 회군’ 여부 최대 관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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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범덕의 ‘청주 회군’ 여부 최대 관심사
  • 안태희 기자
  • 승인 2008.12.30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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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고위직 관료 출마러시 이뤄질 듯

충북에서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항상 예선과 본선에서 명승부전이 펼쳐졌던 청주시장 선거는 관심만큼이나 예측이 어려운 곳이다.

한나라당에서는 현 남상우시장이 재출마의 마음을 굳힌 상태이며, 윤의권씨, 이대원 충북도의회 의장, 김진호 전 청주시장 예비후보, 송태영 청주 흥덕을당협위원장등이 거론되고 있다.

   
▲ 남상우 청주시장
   
▲ 한범덕
   
▲ 윤의권
남상우시장은 일찌감치 지난 10월 통합시장 출마를 강력하게 내비치면서 통합시장에 대한 도전의지를 표출했다. 남시장은 시의회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열심히 노력해서 시민들의 지지를 받는다면 통합시장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 당선되면 모든 노력과 정열을 다 쏟아 부을 생각"이라면서 차기 통합시장직에 출마할 것임을 내비쳤다.

이에 앞선 지난 9월 윤의권 한나라당 충북도당 수석부위원장이 17일 열린 한나라당 충북도당과 정치부기자 간담회 자리에 나타나는 등 정치재개를 사실상 공식화 하면서 경쟁에 불을 지폈다. 윤 전 위원장은 선거법위반 사건으로 피선거권을 박탈당해 2005년 정계은퇴 선언과 함께 지역정가에서 공식적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올해 광복절 특별사면복권으로 피선거권을 회복했다.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언행을 조심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곧 청주시장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일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 김동기
   
▲ 송태영
이대원 충북도의회의장도 꾸준히 출마설에 오르는 인물이다. 최근 충북도의회 의장으로 선출되면서 정치적 보폭을 넓혔으며, 서민적인 이미지와 탈없는 의정으로 좋은 점수를 따고 있다.

송태영 청주 흥덕을당협위원장은 청주시장 출마로 지난 총선에서의 패배를 딛고 정치재기를 노리고 있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이명박대통령 후보의 공보특보를 지냈던 그는 현재 흥덕을 당협위원장을 맡아 중앙당과 교류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하고 있다.

이밖에 안재헌 충북도립대 학장, 김진호 전 청주시장 예비후보등도 청주시장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서는 한범덕 전 행정안전부차관의 ‘청주회군’ 여부가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전 부지사의  경우 지난 지방선거에서 출마할 때도 ‘좌고우면’하면서 시간을 끌어 실기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후 충북대에서 박사학위를 받는 등 내공을 쌓고 있고, 조만간 사무실도 따로 개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에 모친상을 당했는데, 이런 일이 자신의 정치적일정이나 지향성을 결심하는데는 좋은 계기가 됐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 전차관이 청주시장으로 출마를 결심할 경우 민주당의 운영폭이 넓어지는데다 선거전 자체가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남상우-한범덕’의 한판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도 있다.

김동기 사장 출마설도 주목

민주당에서는 또 지난 지방선거에서 남상우 시장에게 패배한 오효진 전 청원군수가 설욕을 다짐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료출신중에는 김동기 인천도시개발공사 사장의 출사표가 주목된다. 최근 32년 공직 경험을 재정이론에 접목한 '지방 분권시대의 한국지방재정학'이라는 지방재정학 전문서를 펴내기도 했다. 청주 출신으로 청주고와 고려대 경영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나온 김 전 부시장은 보은군수, 충북도 기획관리실장, 충주.청주시 부시장, 행정자치부 지방재정경제국장을 거쳐 인천시 행정부시장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했으며 현재 인천도시개발공사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청원군수에는 지난 5.4 지방선거 때처럼 치열한 득표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모두 4명이 출마해 최고득표율 36.94%, 최소득표율 11.18%로 표를 나눴던 이 곳은 거의 모든 정당이 후보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선거에서도 김재욱 군수와 변장섭씨, 박노철씨, 김병국 전군의회 의장등의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도지사를 제외한 다른 자치단체장에 현직 공무원들이 대거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또다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L씨는 청주시장과 충주시장에, Y씨는 청주시장과 제천시장, 또다른 L씨는 청원군수 후보로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한 정당 관계자는 “기존 정치인 말고도 정치대기상태인 현직 고위관료들의 움직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이들 고위관료들 가운데 일부는 성공적으로 정치권에 진입할 수 있는 실력과 정치력을 갖춘 분들”이라고 밝혔다.

‘현직의 무덤’ 괴담론 불거져

2010년 지방선거의 핫 키워드는 한나라당의 친이친박 노선싸움이 될듯하다. 벌써부터 한나라당 충북도당 당원협의회장 8명 가운데 친이가 4명, 친박이 4명으로 분류됐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집권 절반을 넘길 지방선거에서는 포스트 이명박 시대를 놓고 한나라당의 권력구도가 어떻게 재편될지에 관심거리다. 특히 한나라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인사들이 자유선진당으로 옮기거나 새로운 정당을 만들지 여부도 관심이모아지고 있다.

또다른 키워드는 ‘현직의 무덤’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수도권규제완화 뿐만 아니라 각종 대형사업들이 줄줄이 좌초된 현실에서 현직 자치단체장들에 대한 평가잣대가 훨씬 혹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우택 지사의 경우 ‘경제특별도’ 정책, 투자유치 금액에 대한 내실에 대해 경쟁자들의 공격이 심각할 것이다. 청주시와 청원군의 경우도 청주청원통합 실패나 청원시 승격 실패시 상대후보나 당내 경선후보에게 발목을 잡힐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래저래 현직 자치단체장들은 쉽지 않은 선거전을 치러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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